대전시민 대부분이 알고계신 대전시민대학은 전국에서 단일평생교육기관중에 가장 큰 규모의 평생교육 기관이다. 매년 10주씩 수업이 이루어지는 2,000개의 강좌에 3만6천여명의 학습자들이 등록하여 취미, 교양, 인문학을 비롯 시민·공동체, 가족서로배움학교, 대전학 등의 공익적 강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강좌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전시민대학 이외에도 대전시민들은 평생교육의 기회를 누리고 있는 프로그램과 장소는 많다. 대전에서 처음시작되었다는 배달강좌제를 비롯 20여개에 이르는 대학 평생교육원, 교육청이 직접운영하고 있는 평생학습관, 4개 구청이 운영하고 있는 평생학습관 등이 있다. 이런 공공기관 이외에도 민간기관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 기관까지 포함하면 평생학습 기회를 잡을 수 있는곳은 상당히 많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도 평생교육은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이 지난 2018년 7월 2일부터 27일까지 대전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가구방문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자 가운데 평생학습 참여경험을 묻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31.6%의 시민만이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답해, 평생교육의 기회제공을 위한 공공영역의 역할이 더욱더 확장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남성과 여성가운데 평생학습에 누가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에 대한 질의에, 남성이 49.2%, 여성이 50.8%로 여성이 소폭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평생학습에 가장 많이 참여한 연령대를 묻는 질문에는 25~34세가 27.2%로 가장 높았으며, 45~54세가 24.2%, 25~44세가 21.8%, 55~64세가 16.8% 순으로 나타나 고 연령세대 뿐만이 아니라 청년세대층의 평생학습 참여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학습에 참여한 학습자의 경제활동 상태를 보면, 75.2%가 취업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경제활동 중이거나 실업중인 상태는 24.%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생학습 참여자의 소득수준을 살펴보면 313~580만원 이하에 해당하는 소득층의 참여가 61.3%로 가장 높았으며, 135~312만원 이하 18.1%, 581만원 이상이 16.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134만원 이하라고 응답한 비율은 4%밖에 되지 않아 저소득층에 대한 평생학습 지원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대전 지역별로 평생학습 참여비율을 살펴보면 서구가 31.6%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이 중구(20.3%), 유성구(19.3%), 대덕구(18.7%), 동구(10.1%) 순으로 나타났다. 아마도 대덕구 동구지역과 달리 중구의 평생학습 참여도가 높게 나타난 것은 대전시민대학을 비롯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접근환경이 뛰어났기 대문일 것으로 해석된다.
가장 선호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직무능력향상 과정이 39.2%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건강 등 스포츠강좌(25.7%), 음악강좌(9.2%), 자격증인증과정(5.9%), 외국어강좌(3.2%) 등의 순으로 나타나 대전시민들은 직무 또는 자기계발을 위한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참여희망 시간대는 평일 낮시간대를 선호한 응답자가 50.9%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평일저녁 34.2%, 평일 야간이 6.1%, 주말이 5.4%순으로 나타났다.
어떤 부문에서 평생학습 목적이 달성되었냐는 질문에 <심리적 만족 및 행복감 증대>와 <건강관리에 도움이되었다>는 응답이 각각 54.6%, 43.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교양함양·지식습등 등 자기계발(41.6%), 일하는데 필요한 기능습득(31.5%), 취업, 이직창업에 도움(23.1%), 사회참여(19%), 고용안정(17.2%), 성과급,연봉등 소득증대(14.6%) 순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평생학습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안을 묻는 질문에 전체적으로 시민에 대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정보제공(15.9%),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13.7%), 우수강사 양성(13.3%), 평생교육기관 및 시설확충(11.6%)등에 대한 요구가 높게 나타났다.
시민의 삶이 질이 변화하고 있으며 100세시대를 맞아 여가시간 활용기회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대전시민들의 평생교육 참여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만큼 대전시를 비롯 지방정부는 평생교육 기회제공을 위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제시하는 것은 물론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이 주도하는 평생학습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평생교육 제도와 예산과 사람을 확보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