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밥값 20만 원 몰래 계산하고 떠난 중년 남성
외출을 나와 식사하던 군 장병들의 밥값을 몰래 계산해 준 중년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일 군 복무 중인 군인 5명이 외출을 나와 고깃집에서 식사한 후 계산하려고 보니 이미 어떤 남성분이 돈을 내고 갔다는 식당 사장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20만 원가량의 음식값이어서 군인들은 감사한 마음을 표하고 싶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식당 사장님이 아시는 지인이셔서, 전화를 걸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아 문자로 감사함을 전했다고 합니다.
군인들은 ‘갑자기 고깃 값이 계산돼 메시지로라도 감사 인사를 남긴다며, 저희가 받은 금액이 많다 보니 어떤 이유로 사주셨는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라고 전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잠시 후 남성으로부터 그대들이 국가에 노고를 하는 부분은 결코 적지 않습니다. 국가를 위해 고생하는 그대들이 아름다워 (계산)했다. 저도 보잘것없는 사람이다. 그대들도 사는 데 아름다운 영향력을 발휘하고 멋진 인생을 사시길 바란다"라고 답신이 왔다고 합니다.
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감사와 존경을 받는 것은 너무나 지당합니다. 군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국가의 안보가 위협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한 달이 다되어가고 있는데도, 故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수사조차 못하고 있는 국방부
지난 7월 19일, 경북 예천에서 발생한 폭우로 인한 수해가 발생해, 해병대가 출동해 수색도중 故 채수근 상병이 사망하였습니다. 안전에 대한 일말의 고려도 없이 무리하게 수중수색을 지시하여 발생한 군인의 사망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故 채수근 상병 사망원인에 대한 법령에 따라 이루어져야 할 경찰의 수사는 윗선의 책임을 무마하려는 국방부 및 그 윗선의 지시로 인해, 채 상병 사망 한 달이 다되어가도록 착수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신뢰와 점점 멀어지고 있는 ‘거꾸로 가고 있는 국방부 시계’
이 과정에서 故 채수근 상병 사망원인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수사했던 해병대 박정훈 전 수사단장에 대해 국방부는 직위해제와 집단항명수괴죄 적용, 그리고 긴급체포와 영장구속 등의 집단린치에 가까운 감당 불가의 무리수를 잇따라 던지고 있습니다.
특히 국방부는 법과 국민의 상식을 외면하고, 오로지 윗선의 지시만 바라보고 따르는 듯한 해바라기 존재만도 못한 막무간에 집단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과연 국방부가 故 채수근 상병 사망에 대한 진상규명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되며, 국민신뢰를 받기 위한 의지와 노력은 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국방부의 이런 해병대원의 순직 사고에 대한 은폐·축소를 위한 불법적이고 비상식적인 행태는 최근 들어 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퇴행적 처사나 다름없습니다.
사회적 자본의 토대가 되는 군에 대한 대국민 신뢰의 기본은 ‘투명성’과 ‘공감’입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직분에 충실한 군대를 만들어야 하는 당위성도 크겠지만, 군 행정의 투명성과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려는 노력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하고 또 명심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