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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 현안 모음

잇따른 칼부림 사건, 각자도생(各自圖生)해야 하는 사회로 가는 한국

by goldcham 2023.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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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분당 칼부림 사건 현장, 사진 뉴스1

 

각자도생(各自圖生)의 뜻은 각자가 스스로 살아남을 길을 찾는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과거 조선시대에 대규모 자연재해로 인해 대기근이 왔을 때 또는 전란 등 나라가 어지러운 상황에 놓였을 때 나라가 백성을 보호해주지 못하고 백성들이 스스로 알아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각자도생이라는 말은 오늘날에도 자주 사용되는 말 중에 하나입니다.

 
양극화와 저출산·고령화 사회로 갈수록 개인주의화 되고, 입시·취업·결혼·성공 등의 경쟁이 치열할수록 각자도생이라는 말은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사회적·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사회적 안전망마저 취약해지고, 이로 인한 지역·세대·계층·계급 간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서도 각자도생이라는 말은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즉, 경쟁이 치열하고 개인주의가 심화된 사회에서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살길을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따라서 각자도생은 현대 사회의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잇따른 흉악범죄로 충격에 빠진 한국사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많은 인명피해가 나오는 흉악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30대 남성이 흉기를 무차별적으로 휘둘러 1명이 사망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주가 지난 8월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도 차를 몰고 서현역 인도로 돌진하고, 이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려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서울 관악구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벌어진 뒤 약 2주 만에 또다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해 우리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지난 4일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졸업생이 학교를 찾아와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가 붙잡히는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비슷한 범죄를 저지르겠다는 예고성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구의 한 PC방에서 말다툼 끝에 손님이 흉기로 알바생인 종업원에게 상해를 입히고 도주했다는 가짜뉴스까지 유포하는 등 전국이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흉악범죄 잇따르자, 사형집행 부활 여론까지 형성

 
흉악범죄가 잇따르자, 인터넷에서는 사형집행 부활여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포털 게시판 및 블로그 등에 사형집행 부활 필요성 관련 글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필자가 지난 7월 27일 블로그에 게재한 ‘우리나라의 사형제도와 사형집행 부활이 쉽지않은 이유?’라는 글 검색건수가 어제 135건에서 오늘은 420건으로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법무부 가석방 없는 무기형 도입 방안 검토

 
최근 흉악범죄가 잇따르면서, 법무부도 엄정대응 차원에서 미국이나 영국 등에서 도입하고 있는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종신형)’의 도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사형제도를 존치시키고 있지만 집행은 하지 않는 가운데, 존폐여부에 대한 논란이 크고, EU등 국제기구에서도 사형제도 폐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당장 사형집행을 부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석방 없는 무기형 도입’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각자도생 하는 사회와 흉악범죄 증가의 상관관계

 
한국의 각자도생하는 사회와 흉악범이 증가하는 것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각자도생하는 사회에서 개인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배려하거나 협력하기보다는 경쟁을 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사회적 갈등과 불평등, 불만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사회적 갈등과 불평등, 불만은 흉악범죄의 발생을 조장할 수 있습니다.
 
즉, 각자도생하는 사회에서 개인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배려하거나 협력하지 않고, 경쟁과 갈등을 일으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더 나아가 폭력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관철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흉악범죄는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 사회에서 흉악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각자도생 하는 사회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과 불평등을 해소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주의를 조절하고,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며,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각자도생이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이를테면, 각자도생은 사회적 갈등과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도 있겠지만, 개인의 자유와 창의를 촉진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각자도생해야 하는 사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자본과 같은 공동체의식을 형성하고,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며,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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