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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공천혁명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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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혁명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다가오는 4월 국회의원총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이 공천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각각 공천혁명을 외치며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유권자 표심잡기에 부산하다. 그러나 며칠되지도 않아 벌써부터 부패, 추태 정치인에게 면죄부를 준다는 소문도 들리고 부패전과자 공천 예외론이 흘러나오는 등 국민설득의 역부족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들에게 공천혁명을 약속하면서도 한편에서는 이미 2000년, 2004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유권자들로부터 냉정한 심판을 받았던 부패정치인을 구제하기 위해 공천기준을 후퇴시키는가 하면, 정치인의 기본 덕목인 도덕적 잣대마저도 계파안배, 기득권 챙기기에 급급한나머지 고무줄 잣대로 전락하고 있다.

만약에 공천혁명을 외쳤던 각 정당이 유권자와의 약속을 무시하고, 부정부패 전력이 있는 후보자를 최종 공천을 한다면, 국민의 냉혹한 심판과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공천 쇄신을 단행해도 시원치 않을 마당에 부패 전력에 대한 적용기준을 놓고 또다시 논란을 벌이는 모습은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한나라당은 대세론에 기대어 이명박 정부 내각 구성과정에서 기본적인 도덕성조차 충족시키지 못한 각료 후보들을 내놓았다가 국민들로부터 받은 질책과 비판을 교훈삼아 국회의원 공천심사와 관련한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통합민주당 또한 외부인사를 공천심사위원으로 위촉하고 공천쇄신을 약속했지만, 예외를 두는 방식으로 공천기준을 후퇴시키려는 행보는 반드시 재고되어야 한다.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이 경쟁력 있는 좋은 후보자를 공천하는 것은 선거에서의 경쟁력을 담보하는 것은 물론, 정치개혁을 앞당기는 선행조건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런 각 정당의 자세 못지않게 유권자들 또한 공천혁명을 완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는 정당 후보자에게 표를 몰아주는 탁월한 유권자의 선택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공천 과정에서 국민 다수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고, 서민의 고통을 이해하고 민생을 앞세워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치인을 공천해야 한다.

이러한 공천혁명을 통해 더 이상 선거판에서 ‘부정부패 연루자’, ‘경선 불복 및 상습적 철새정치인’, ‘반인권 전력자’, ‘도덕성 및 자질 부족자’ 등의 함량미달 정치인들을 영구히 퇴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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