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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야기

이장우 대전광역시장과 박성효 전 시장 간의 질펀한(?) 한판 싸움 구경

by goldcham 2024.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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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광역시장

 

다 큰 어른들의 싸움이 대전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전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박성효 이사장, 이하 소진공)의 이전을 둘러싸고 벌어진 이장우 현 대전광역시장과 박성효 전 대전광역시장 간의 싸움이 아주 가관입니다. 이장우 시장은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의 까마득한 대전고 10년 후배이며 두 사람 모두 국민의 힘 소속 정치인들입니다.
 
이렇듯 두 사람은 제삼자의 입장에서 보면 같은 편인데도 ‘막말’과 ‘주먹질’만 오가지 않았을 뿐 ‘진흙탕 싸움’을 넘어 ‘너 죽고 나 살자’ 식의 질펀한 싸움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장우 시장은 박성효 이사장에게 ‘형편없는 사람’, ‘자격도 없다’는 등의 원색적인 표현과 함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등 비난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싸움 구경’과 ‘불 구경’이 최고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지만, 지역의 굵직굵직한 현안과 관련이 되어 있다는 점에서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방관만은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박성효 소상공인진흥공단 이사장(전 대전광역시장)

 

소상공인진흥공단 이전과 논란

 
중소기업벤처부 산하기관인 소진공은 대전 원도심(중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심도심이 형성되고 있는 유성구로 이전하기로 해 논란이 벌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소진공은 현재 400여 명의 직원이 대전 원도심의 모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에 사무실을 원도심에서 유성구로 이전한다고 밝히자, 원도심 상인들과 대전시를 비롯 중구청과 지역 정치권이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진공은 근무환경 개선과 경비절감, 상급기관으로 세종시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업무 접근성 등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총선 이후 소진공 이전을 둘러싼 논란과 갈등은 더욱더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효 소상공인진흥공단 이사장의  도발

 
박성효 소진공 이시장은 지역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소진공 이전을 위해 대전시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기관도 아니라, “이장우 시장이 과거 동구청장 할 때 동구청을 원도심에서 가오동 신도심으로 옮겼는데, 그때는 아무 말 없다가 소진공이 그렇게 만만하냐며 도발했습니다.
 
더 나아가 박 이사장은 청사이전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때 대전시가 제안한 후보지도 원도심이 아니라 서구와 유성구 쪽이었다, “원도심 활성화 문제는 자치단체의 책임이지 소진공 이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대전시가 소진공 이전문제를 원도심 문제와 연결하는 것에 대해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이장우 대전시장의 강력했던 반발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의 도발에 대해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시장을 했던 사람이라면 퇴임해서도 지역발전을 위해 소명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며 “대전시장을 한 것이 부끄럽지도 않으냐”라고 박 이사장의 자존심을 건들었습니다.
 
더 나아가 이장우 시장은 “소진공이 사옥 이전 추진과 관련해 선거를 틈타 도둑이사 하듯 몰래 계약을 하는 것은 아주 부적절하다”면서, “가장 현명한 답은 박성효 이사장이 즉시 사퇴하는 것”이라고 예상못한 감정썩힌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시장은 중소벤처기업부를 향해서도 “대전시가 전달한 항의서한을 거부했다”면서, “위‧아래로 아주 형편없는 조직”이라며, 소상공인진흥공단과 중소벤처기업부를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이장우, 박성효 전현직 대전광역시장의 갈등은 오래된 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장우 대전시장과 박성효 전 시장 간의 갈등의 골이 깊다는 사실을 많은 시민들이 알게 되었겠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이미 이들의 갈등은 오래되었다는 게 정설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구경이 싸움구경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정쟁구도에 과잉몰입되어 있는 언론이나 일부 사람들의 입장에서야, 이장우 박성효 전현직 시장 간의 질펀한 싸움이 호기심을 유발하겠지만, 그로 인해 피해를 보는 145만 대전광역시민들을 생각해 보면 결코 지켜만 볼 문제는 아닙니다.
 
특히 대전 원도심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극에 달해있는 가운데 소진공 이전에 대한 최소한의 대화나 노력도 없이 소모적인 논쟁과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하고 있는 전현직 대전광역시장의 질펀한 감정싸움을 강제 시청(?)해야 하는 145만 대전시민들은 얼마나 허탈해할까요?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려야 한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 ‘좋은 일은 권하고 좋지 않은 일은 말려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작금의 상황은 이와 반대로 흥정은 말리고 싸움은 붙이려는 못된 정치권의 습관과도 같습니다. 문제해결을 위해 모범을 보이고 솔선수범해야 할 전·현직 대전광역시장들이 145만 대전시민들을 볼모로 끔찍한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는 꼴입니다.
 

이장우 시장님,

현역 대전광역시장으로서 소진공 이전을 둘러싸고 불거진 논란과 갈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세요. 동문 및 정치선배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없이 내뱉는 감정적인 발언들은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여야 하듯이 대전광역시장의 리더십을 제대로 보여주세요.
 

박성효 이사장님,

소상공인진흥공단 이사장이기에 앞서 민선 4기 대전광역시장을 하셨기에, 소진공 이전을 둘러싸고 불거진 논란과 갈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세요. 새까만 후배 시장과의 감정싸움으로만 비치는 것은 오래전에 필자가 경험했던 박성효 대전광역시장님의 리더십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소상공인진흥공단 본사 이전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이장우, 박성효 전·현직 대전광역시장들 간의 한심한 감정싸움을 바라보면서 분통이 터져 몇 자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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