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머슴방 주인들이여 청소좀 합시다.

 

작은 사무실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몇 되지 않는 실무자들이 사무실을 아기자기하게 관리를

잘하기 때문일 것이다.

대기업처럼 큰 건물에 입주해 있는 큰 사무실이야

청소를 대행해주는 사람들이 매일 갈고닦아(?)

윤기가 날 정도로 맨질맨질하겠지만

우리사무실 처럼 조금만 건물에 작은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는 처지에서는 건물주변 청소는 물론

그 누구도 싫어하는 화장실 청소까지 몇안되는 실무자

스스로 모든 것은 해결해야 한다.

사무실 내부 벽이 지저분하면 2,3년에 한번씩은

패인트칠도 해야하고, 화장실 변기가 고장나면

고무장갑을 끼고 변기깊숙한 곳에 막힌 곳도 뚫어

줘야 한다.

실무에 항상 피곤해할 실무자들 입장에서는 짜증나는

또다른 업무(?)로 인식될 수도 있다.

그러나 마냥 짜증나고 불편한것만은 아니다. 작은사무실을

옹기종기 몇 실무자들이 공간을 차지하고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내것이라는 인식이 몸에배어 있고, 화장실을

사용하더라도 깨끗하게 이용하려고 최대한 애를 쓰는

긍정적인 측면도 없잖아 있다.

오늘처럼 대청소를 하는날엔 남모를 뿌듯함도 생기게 된다.

남들이야 대청소 이후든 이전이든 우리같은 작은 사무실이

아름다워 보일턱이 없겠지만, 오늘처럼 대청소를 하고난 직후

내가보는 우리사무실은 그 어떤 대기업 사무실보다도

아름다워 보인다.

그런데 왜 으뜸머슴방은 여전히 지저분할까

청소좀 하고 살자--으뜸머슴방 일원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