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택동의 참새 이야기는 중국의 대기근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사건입니다.
1958년, 모택동은 '대약진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운동은 중국의 산업과 농업을 급속도로 발전시키기 위한 운동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대규모 기근을 초래했습니다.
대약진 운동의 일환으로 모택동은 농민들에게 '참새는 곡식을 먹는 해충'이라고 선전했습니다. 그 결과, 농민들은 참새를 잡아 죽였습니다. 참새가 줄어들자, 곡식의 천적인 해충이 증가하여 곡물 생산량이 감소했습니다. 또한, 가뭄과 홍수로 인해 농작물이 파괴되기도 했습니다.
대기근으로 인해 중국에서 약 3천만 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중국 현대사에 큰 비극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모택동의 참새 이야기는 리더의 판단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모택동은 농민들을 선동하여 참새를 죽이게 했습니다. 그 결과, 곡물 생산량이 감소하여 대기근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은 중국에서 약 3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사건에 빗댈만한 이야기가 바로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발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6월 16일 수능 출제 방향을 지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공정한 변별력을 갖추되 공교육 범위서 출제"를 주문했습니다.
중국의 모택동이 손가락으로 참새를 가리키며, ‘곡식을 먹는 해충'이라고 이야기하자, 뜻하지 않게 대규모 기근을 초래했듯이, 윤석열 대통령이 수능문제를 이야기하며 사교육계를 가리키자 수능 150일을 앞두고 교육계는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대통령의 발언이 끝나기가 무섭게 교육부는 수능 담당 교육부 국장을 전격 교체하고,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수사하듯 감사하면서, 결국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까지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더 나아가 정부가 사교육과 관련한 비위·부패 청산 의지를 밝힌 가운데 오늘은 국세청이 입시학원인 메가스터디, 시대인재 등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아마도 앞으로 검찰이 압수수색과 수사로 집권여당에서 말하는 사교육카르텔에 대한 수사결과 발표도 예상됩니다.
이러는 사이에 학교현장은 말 그대로 난리가 났습니다. 수능 150일 남짓 남은 상황에서 대통령의 어쭙잖은 수능 지침으로 고3 수험생들은 물론 학부모와 일선 선생님들, 그리고 입시학원계도 불확실성을 더하면서 순식간에 대 혼란으로 빠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교육을 백년지대계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교육은 백 년의 계획이자 우리 미래의 백 년을 좌우할 큰 계획이라는 뜻입니다.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전문가와 교육계, 그리고 국민들의 지혜와 염원을 모아도 모자랄 판에 작금의 상황은 대통령이 앞장서서 대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는 꼴입니다.
모택동의 참새박멸 이야기처럼, 윤대통령의 수능문제 발언 또한 한 리더의 어쭙잖은 판단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