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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야기

대전지역사회 진단 Ⅱ / 대전은 3:3:1의 도시?

by goldcham 2023.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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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과학도시

 
대전은 누가 뭐래도 과학도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전력연구원 등 공공 및 민간 연구소가 밀집한 명실공히 과학 도시이다.
 

 
또한 대전은 남한국토의 중앙부에 위치한 도시로서 경부고속철도를 비롯 경부선과 호남선 철도가 분기하고,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지선, 통영대전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가 연결되는 교통의 중심도시이기도 하다.
 

대전은 3:3:1의 도시?

 
대전지역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대도시와 달리 출신지별(영남-호남-충청), 계층별(연구단지와 비연구단지), 공간별(신도시와 원도심) 이질성이 큰 도시라고 생각된다.
 

 
또한, 연구단지, 5개의 국가공기업, 3청사, 15개가 넘는 대학 등의 높은 전문직종 종사자들과 반대로 자본규모가 작고 영세한 소상공인 등의 서비스업 등의 직종 간에도 이질성을 띠고 있다.(2016, 대전세종연구원)
 
반면에 사회적으로는 영남, 호남, 충청 등 출신지별로 조화를 이루며 살면서, 상대적으로 타 도시에 비해 지역공동체의식과 지역주의가 약하고 특정 집단(학연, 지연 등의 토호기득권세력)에 의해 지역의 정치, 경제, 시민사회가 휘둘리지 않으면서 누구에게나 기회를 제공받는 도시이기도 하다.
 

 
중부권 중심도시이면서도 일제강점기 이후 만들어진 신생도시로서 역사적 토대가 취약하고 뿌리가 약한편으로, 지역연구를 위한 변변한 민간연구소 하나 없을만큼 지역적 토대가 취약한것도 특징중에 하나다(2015, 대전세종연구원)
 
아울러 수도권에 인접한 연유로 인해 인적·물적자원의 수도권 흡입력이 강한것도 대전지역사회의 특징중에 하나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전국 14, 1인당 소득은 전국 3

 
대전 지역 내 총생산량은 전국 하위권을 보이고 있지만, 시민들 1인당 소득은 17개 광역시도중에 3위로 나타났다.(국가통계포털, 2021년 기준)
 
이런 배경에는 제조업체 수가 청주시 보다도 적어 생산기반 시설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반면,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포함한 서비스업 비중은 서울 다음으로 높기 때문이다.
 

대덕특구

 
특히 대덕특구내 입주기관과 대전정부청사 등의 공공기관(수자원공사, 조폐공사, 코레일, 철도시설관리공단, KT&G ) 그리고 상대적으로 많은 대학(19) 등 과학 및 지식기반 산업 등의 고부가가치 산업분야가 집적되어 있어서, GRDP규모는 작지만 시민 1인당 소득은 타 광역시도에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 대덕특구내 입주기관 현황 / 국책 및 민간 연구기관 45, 기업 1,971, 비연구기관 58개 등 총 2,074
 

대전 원도심 일대전경

 
반면에 대전지역 서비스업종은 자본규모가 작고 영세한 것이 특징인 것으로 한국은행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수도권화되고 있는 대전정치

 
대전의 지리적, 사회적 특성으로 인해 투표성향 또한 점차 수도권화되고 있다. 대체로 지난 2002년 대선을 계기로 지역색 투표성향이 감소되기 시작하고 이념, 세대, 계층, 소지역투표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를테면, 전통적 지역주의에서 실리적 지역주의(사회경제적이익)와 세대·계층·계급 투표경향을 띠고 있으며, 2천년대 전후 지역주의 헤게모니 정당의 해체이후 이념에 기반한 뚜렷한 계층투표 성향을 보이고 있다.
 
대체로 신도심(서구, 유성)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진보세력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원도심(중구, 동구, 대덕구)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보수세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최소화하려는 노력 절실

 
따라서 대전이 가지고 있는 인프라와 관련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특히 대덕특구를 기반으로 대전의 백년지대계와 관련된 먹거리인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고 전국 두 번째로 높은 서비스업 종사자인 소상공인들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지역사회의 이질성을 극복하고 건강한 지역공동체 형성을 위한 시민교육이나 평생교육의 기회제공 등의 시민역량을 높이려는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대전학 등의 지역사회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동서격차 등 도시 이질성 극복을 위한 도시균형발전 등의 중장기적인 지표관리가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애민(愛民)과 경세(經世)사상의 기저에는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전제로 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점에서 양극화 극복과 갈등과 증오의 정치가 아니라 토론하고 협력하는 거버넌스형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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