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벌써 귀경행열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우리나라 최대 명절중에 하나인 설을 맞아 교통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늘 그랬듯이 저도 설을 맞아 고향을 다녀올 계획입니다. 제 고향은 경북 안동인데, 남들은 서울로 부산으로 광주다 해서 아래위로 다녀오는데, 저는 청원~상주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옆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다행스럽게도 교통체증이 그렇게 심한편은 아니랍니다. 그래도 고향집에 도착하는데는 약 4시간 정도를 예상하고 있답니다.
이번 설 명절에도 귀향인파가 어마어마 하답니다. 국토부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니까, 지난해 대비 15.7%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아마도 기간이 길어서 그런 것 같은데요, 연휴 기간인 17일부터 22일까지 엿새 동안 총 이동인원만도 3,354명이나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하루 평균 559만명이 이동하는 셈이니까, 우리나라 국민들중에 2/3이상이 이동한다고 보면 될 듯 합니다.
이용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가 85.3%를 차지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구요, 다음으로 고속·시외·전세버스 10.3%, 철도 3.5%, 항공기과 여객선이 각각 0.6%와 0.3%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귀향길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동 시간도 그만큼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답니다. 이동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귀향길 이동시간은 지난해보다 한 30분정도 더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답니다. 반면에, 귀경길의 경우 주말, 휴일하고 연결이되면서 30분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귀향길은 설 하루전인 18일 오전에, 귀경길은 설 당일 오후에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한다고하니까, 감안하셔서 길을 나서는 것도 혼잡을 피하는 방법일 듯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해외출국자 또한 38만명으로 전년대비 19.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하네요. 저의 현실하고는 거리가 멀지만 솔직히 이분들이 부럽네요.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귀향길은 무엇일까요? 워낙 변수가 많기 때문에 가장 빠르게 가는 방법 보다는 가장 안전하게 가는 길이 가장 빠르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대명절 설을 맞아 거의 대부분의 국민들이 이동하는 풍습은 우리나라만의 모습은 아니라고 합니다.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모습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네요.
오히려 우리나라 설맞이 대 이동은 중국과 비교할바가 못될 정도랍니다. 우리의 설을 중국은 춘제라고 부르는데요, 공식 연휴기간은 18일부터 24일까지 우리와 다르지 않지만, 중국정부는 이미 2월 4일부터 3월 16일까지 40일간의 특별운송기간을 지정하고 여객운송을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기간 동안 중국인구의 두배나되는 연인원 28억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합니다. 이동인구가 매일 평균 7,000만명이나 될 정도인데, 산업화에 따른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중국 설 귀성인구가 앞으로 더욱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중국 이외에도 배트남도 최대 명절이 음력 설이라고 하는데, 2천만명이 이동한다고 하네요.
한때 우리나라의 경우 고향길이 10시간 이상 걸렸다고해서 무용담처럼 얘기를 하지만, 중국의 경우 수천km를 몇박 몇일씩 걸려서 가는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니까, 고향과 가족을 찾아 가는 대이동 열기는 우리몹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설 연휴 고속도로는 귀향차량으로 몸살을 앓는데요, 이처럼 답답한 귀향길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은 바로 ‘안전사고’이기도 합니다. 안전한 귀향·귀경길 어떻게 예방가능할까요?
설 명절 기간 교통체증을 일으키는 사고의 원인은 장거리 운행으로 인한 졸음운전이나 음주 등 다양하다고 합니다. 이 중 자동차사와 보험사 긴급출동 서비스에 접수된 신고 현황을 확인해본 결과, 80%는 타이어 펑크와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시동 불량, 냉각수 부족 및 차량 엔진 시스템 등으로 인한 사고였다고 합니다.
어쩌면, 귀향길, 귀경길 전에 간단한 안전점검만 받아놓으면 미리 예방할 수 있다는 거죠, 전문가분들의 조언을 들어보면, 가까운 정비소에 들려서, 사전에 타이어 상태도 확인하고 공기압을 잘 채크할것과, 오일점검을 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브레이크로 인한 사고가 많다는 점에서 브레이크 점검도 반드시 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야간운전이 많은만큼 출발 전 전조등과 후미등, 방향지시등의 밝기 및 작동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비상삼각대, 손전등 등을 준비하고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 연락처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사고는 잠깐의 방심에서 시작됩니다. 방어운전과 충분한 수면, DMB시청 금지 등 몇 가지 수칙만 잘 지킨다면, 안전사고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말씀 같지만, 귀성길 나서기 전에 반드시 점검하고 준비하시면, 안전한 귀성길이 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디, 설날 옹기종기 가족친지들과 모여 못 다한 얘기 나누고 가족의 정을 느끼는 즐거운 설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