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시와 교통이야기

2014년도 교통문화 지수 조사결과

by goldcham 2015. 2. 9.
반응형



1998년부터 교통문화지수 조사·발표

교통문화지수는 지난 1998년부터 시민단체와 교통안전공단이 우리나라 교통문화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더 나아가 향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지표설정도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도 개발하고자 하는 취지로 처음 도입한 것이다.

지금은 교통안전공단이 주관해서 매년 교통문화지수를 조사·발표하고 있으며, 특히 전국 지방자치단체별로 우수기관과 그렇지 못한 기관을 순위별로 발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지방자치단체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410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자동차 2천만대 돌파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교통문화지수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무래도 자동차의 급격한 증가와도 무관치는 않은데, 지난 20141030일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우리나라의 자동차 총 등록대수가 2천만대를 돌파했다고 한다.

지난 1945년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자동차 등록제도를 도입할때가 7천연대 수준이었다고 하니까, 70여년 만에, 2,700배 증가한 2천만대를 넘어선 기록인 것이다. 이는 전세계적으로는 15번째라고 하고,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4번째라고 한다. 참고로, 대전광역시도 인구 153만명에 자동차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619,604대가 등록되어 있다.

 

인구1천명당 자동차보급 6~800, 대전시 400대 수준

이게 어느정도 수준인지 가늠이 잘 안될 텐데, 인구 1천명당으로 계산해서 외국과 비교해보면, 쉽게 비교가 된다. 대전시는 대략 인구 1천명당 400대 수준인데, 미국과 일본이 인구1천명당 800대를 넘어섰으며, 우리가 선진국들이라고 하는 나라들이 대략 600~700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니까, 선진국 수준까지 자동차 등록이 이루어진다면, 앞으로 지금보다는 2배까지 자동차가 늘어난다고 생각하고, 도시교통 정책과 교통문화 정책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998년도부터 교통문화지수를 측정하고 있는데, 이렇게 매년 조사하고 있는 교통문화지수 조사내용에는, 운전행태, 교통안전, 보행행태, 교통안전, 기타 등 총 5개 영역으로 포함하고 있다. 좀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운전행태와 관련해서는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 안전띠 착용율, 신호준수율, 방향지시등 점등률, 이륜차 안전모 착용율 등이 있다.

교통안전 관련해서는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고건수, 사망자수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보행행태와 관련해서는 횡단보도 신호준수율, 횡단중 스마트기기 사용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교통약자 보호와 관련해서는 스쿨존 불법주차 점유율,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불법점유율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기타항목으로는 고속도로 전좌석안전띠 착용율,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율, 유아용 카시트 착용율, DMB 시청률 등을 조사하고 있다.

 

2014년도 교통문화지수 2013년에 비해 소폭 향상

2014년도 교통문화지수 조사결과, 76.7점으로 2013년도 76.0점에 비해 소폭 상승(0.7)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문화지수 조사 항목별로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2013년에 비해 국민들의 교통문화 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가운데 안전띠 착용률이 가장 높게 상승(8.0%p)하였으며, 정지선 준수율(6.5%p)도 상당 부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만 보행자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은 2013년에 비해 소폭 하락(1.5%p)한 것으로 조사 되었다. 조사항목은 안전띠 착용률, 신호준수율, 정지선 준수율 등 총 11개 항목밖에 안되지만, 조사 표본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이번 조사결과는 나름대로 통계적 가치가 상당히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국토교통부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교통안전 활동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매년 <교통문화지수와 보행자 교통안전 예방활동 노력도의 점수를 합산하여 교통안전 우수지자체를 선정>하여 발표하고 있다. ‘2014년 우수지방자치단체 선정결과 우리지역에서는 인구 30만 명 이상인 전국의 26개 지자체 중에서는 충남 천안시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으며, 인구 30만 명 미만인 전국의 51개 지자체 중에서는 충남 서산시와 계룡시가 포함되었다. 또한, 전국의 69개 구 단위에서는 대전 서구가 유일하게 우수지자체로 선정되었다.

 

2014년 교통사고 사망자수 4,800, 5천명대 이하 감소 처음

2014년 교통문화지수 조사결과를 보면, 각 항목별로 예전에 비하면 많이 개선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2014년도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4,800명으로 처음으로 5천명 이하로 감소하는 등 커다란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지표와 관련 OECD 주요 국가와 비교하였을 때, 여전히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먼저, 뒷좌석 안전띠 착용율의 경우, 우리나라가 22%에 불과한데,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들의 경우 61~97%에 이르고 있으며,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만도 9.96명으로 OECED 평균인 7명보다 여전히 훨씬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OECD국가와 비교 여전히 낙후, 특단의 대책 요구

특히, 교통약자 비율이 노령화 추세에 맞추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기준 대전시민들 가운데 교통약자 비율이 32%에 불과하지만, 2030년에는 55%까지 육박할 정도로 교통약자 인구가 급격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듯 교통문화와 관련 전체적인 조사이외에도, 노인, 어린이 등 교통약자와 관련한 각종 지표에 대한 OECD국가들과의 비교에서도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어 교통문화 개선을 위한 정부 및 민간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한때 17,000명이 넘었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5천명 이하로 떨어진 것을 보면, 교통사고는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충분히 미연에 방지하고 줄일 수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2015년 올해에는 교통문화지수가 눈에띄게 개선되는 한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