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이 매년 발표하는 ‘세계 행복도 조사’
지난해 3월에 발표한 ‘세계행복지수’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총 137개 조사대상국가 중에 57위로 매우 낮은 순위를 보였습니다.
OECD에서도 우리나라는 총 38개국 중에서도 35위로 꼴찌나 다름없는 순위를 보였습니다.
행복과 소득은 정비례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2022년 기준으로 GDP규모 2,277조로 세계 13위로 나타났습니다. 결코 작지 않은 경제규모에 비해 행복도 순위는 매우 낮게 나타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도 GDP 규모가 5,646조로 세계 3위의 경제규모를 보이고 있지만, 세계행복도 조사에서는 47위로 매우 낮게 나타났습니다.
이런 조사결과를 통해 행복과 소득은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즉 행복에 소득이 유일한 요소는 아니라는 상관관계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행복보고서도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소득 이외에도 기대수명, 사회적지지, 자유, 부패에 대한 인식, 이웃에 대한 관대함(공동체) 등 다양할 수 있음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소득’과 ‘행복’이 반비례하지 않는 이유?
세계행복보고서 측정지표인 6가지 중에서 우리나라는 기대수명이 83.3세로 11위, 사회적 지원이 11위로 그나마 양호하게 나타난 반면에, 자유는 6.84명, 19위, 부패에 대한 인식은 53위, 이웃에 대한 관대함은 53위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측정되었습니다.
UN의 세계 행복보고서에 참여했던 학자들은 ‘소득’과 ‘행복’이 반비례하지 않는 이유로, 사회적 소외감을 불러일으키는 정치의식, 참여의식, 시민의식 등을 일컫는 ‘낮은참여’, 불안감과 불만족감을 증진시키는 ‘소득불평등’, 그리고 정부 등 사회적 신뢰를 저하시키는 ‘부정부패’, 소속감 저하 등의 ‘건강하지 못한 공동체’ 등의 지표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세계행복도 순위 낮은 이유?
우리나라와 일본의 세계행복도 순위가 낮게 평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순 이유보다는 정치, 경제, 문화, 사회,경제,문화,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작동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첫째, 높은 경제 성장과 불평등 심화
우리나라와 일본은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루었지만, 이 과정에서 OECD 국가 중 빈부격차가 가장 심각한 국가들입니다. 높은 부동산 가격, 교육열, 치열한 경쟁 사회 등이 빈곤층의 삶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둘째, 장시간 노동
우리나라와 일본은 세계적으로 장시간 노동 문화가 만연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노동시간이 두 번째로 긴 나라입니다. 과도한 노동은 개인의 여가 시간과 건강을 해치고, 사회적 관계 형성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셋째, 취업 불안
우리나라와 일본은 청년 실업률이 높고, 비정규직 문제도 심각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청년 실업률이 OECD 국가 중에서도 높습니다. 불안정한 취업 상황은 개인의 행복감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넷째, 높은 사회적 경쟁
우리나라와 일본은 사회적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특히 교육 분야에서의 경쟁은 매우 심각하며, 이는 학생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과도한 경쟁은 개인의 행복감을 떨어뜨리고,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다섯째, 고령화 사회로 인한 사회적 안전망 부족
우리나라와 일본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사회적 안전망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노후 준비가 부족한 가구가 많고, 노인 빈곤율도 높습니다. 사회적 안전망 부족은 노인들의 삶을 어렵게 만들고, 사회 불안감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여섯째, 낮은 사회적 지지
우리나라와 일본은 개인주의 문화가 강하고, 사회적 지지 네트워크가 상대적으로 약한 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사회적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고,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낮은 사회적 지지는 개인의 행복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일곱째, 정치적 불안정
우리나라와 일본은 정치적 불안정을 경험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정치적 갈등이 심하고, 정치 불신이 높습니다. 정치적 불안정은 사회 불안감을 증가시키고, 국민들의 행복감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여덟째, 부정부패
우리나라와 일본은 부정부패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정치 부패와 기업 부패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부패 문제는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을 높이고,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아홉째, 높은 성과주의 문화
우리나라와 일본은 성과주의 문화가 강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성공에 대한 압박이 매우 강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큰 편입니다. 높은 성과주의 문화는 개인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행복감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참고로, UN의 세계행복보고서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조사하여 발표하고 있으며, 측정지표로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기대수명, 사회적지지, 자유, 부패에 대한 인식, 이웃에 대한 관대함 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