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오늘은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과 꽃을 선물하는 발렌타인데이 이기도 하지만,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여 일제에 의해 사형선고를 당한 의미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역사적 배경이 서로 다르고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두 날을 억지로 엮을 생각은 없습니다. 한때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을 들먹이며 발렌타인데이의 과도한 상술을 폄하하고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던 철지난 인식을 드러낼 생각은 더더욱 없습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2월 14일을 발렌타인데이로 기억하고 있는 반면에 안중근 의사가 일제로부터 사형을 선고받은 날이라는 사실은 잘 모르고 있길래 2월 14일을 맞아 다시한번 강조해 보고자 합니다.
발렌타인데이( Valentine Day) 유래
발렌타인데이에 대한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지만, 가장 유력한 설은 3세기 로마시대, 클라우디우스 2세 황제가 군인들의 결혼을 금지시킨 가운데, 성직자였던 성 발렌티노가 황제의 명령을 어기고 사랑하는 연인들의 결혼을 몰래 집례하다 황제에게 적발되어 순교하게 되었습니다.
성 발렌티노의 순교일인 2월 14일을 기념하기 위해 발렌타인데이가 생겨 났다는 설입니다.
이후, 로마에서는 2월 14일을 봄의 시작을 축하하는 날로 인식하게 됨은 물론, 사랑을 표현하는 각종 행사가 개최되고, 순교자 발렌타인을 기리는 날로 정해 졌다고 합니다.
이러한 발렌타인데이가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지게 된 계기는 18세기 영국에서 발렌타인데이에 카드를 주고받는 문화가 시작되면서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20세기 들어서면서 발렌타인데이는 상업적인 행사로 발전했으며, 오늘날 발렌타인데이는 전 세계적으로 연인들이 사랑을 표현하는 날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안중근 의사 사형 선고일
안중근 의사를 모르는 한국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여 1910년 3월 26일 중국 뤼순 감옥에서 사형 집행을 당하셨던 위대한 독립운동가입니다.
안중근 의사처럼 독립운동가들은 우리 역사의 주인공이며, 그들의 희생과 헌실을 결단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2월 14일은 안중근 의사가 일제로부터 사형을 선고받았던 바로 그 날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