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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 현안 모음

윤석열 대통령님, 이재용 회장 등 10대기업 총수들 꼭 대동했어야 했나요?

by goldcham 2023.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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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후, 윤석열 대통령 10대 기업 총수들 대동 부산 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간담회'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재원 SK 수석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에이치디(HD)현대 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 총수들과 함께 참석했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은 부산이 남부권 거점 도시가 돼야 한다면서, 부산의 글로벌 거점화를 위한 가덕도 신공항 개항과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등을 약속했다고 합니다. 필자가 보기엔 지금도 추진되고 있는 하나마나한 약속으로 보이지만요.

 

특히 간담회 행사가 끝난 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재벌총수 등 참석자들과 함께 부산 중구 깡통시장을 찾아 떡볶이와 빈대떡 등을 시식을 하고, 인근 식당에서 돼지국밥으로 오찬을 함께 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습니다.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부산민심 수습 차원 방문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에서 사우디 리야드에 29119라는 대참패 이후, 이태원 참사 등 다른 사회적 논란에도 사과한번 없던 윤석열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대국민 사과 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었습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산, 경남, 울산 등 부울경 지역의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부정여론이 급등하는 등 지역민심이 심상치 않자, 요동치는 민심을 달래기 위한 일환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우리나라 유력 재벌기업 총수들을 대거 대동하고 부산을 방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제는 꼭 저렇게 기업총수들을 앞장세워야 했습니까?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부울경 지역에서의 대통령 부정평가 여론이 더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서 만회하려는 정치적 의도는 이해가 됩니다. 언론들도 이번 간담회 행사가 지역민심 달래기용이라고 하나같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윤석열 대통령뿐만이 아니라, 해당 기업 총수들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애를 썼으니 그럴 만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날 닥친 경제위기를 고려하면 결코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수출입 적자가 심각하고, 하나같이 경제위기라고 진단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유력 기업 총수들을 모두 부산으로 불러 모아야 했었나요? 특히 그곳에 참석한 10대 기업총수들의 경우 특별한 역할도 없이, 간담회 자리에 참석케 한 후 대통령과 함께 동네 시장을 방문하여 떡볶이를 먹고, 돼지국밥으로 점심 먹은게 전부였습니다.

 

 

우리나라 10대기업 총수들이 그렇게 한가하신 분들이었나요?

 

과거 군사독재정권하에서 정권과 기업들의 관계가 어떠했나요? 정상적인 관계가 아닌 부패와 특혜를 고리로 한 정경유착을 통해 그들을 수족 부리듯,, 집사부리 듯이 호주머니 털고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그런 관계, 존재 아니었나요?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민심을 달래기 위해 재벌총수들 대동하고 부산을 방문하는 모습을 보면서, 필자는 정치행사에 기업들 들러리 세운 모양새로 비친 것은 물론 과거 군사독재정권시절의 대통령과 재벌총수가 먼저 떠 올라 매우 불편했습니다. 저만 그런 느낌 받았나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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