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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 현안 모음

대전초등 교사 사망 선생님, 생전에 직접 남기신 ‘교권침해 기록’

by goldcham 2023.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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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의 모 초등학교 앞에서 조문하고 있는 시민들

 

대전초등 교사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교권침해 기록 고스란히 담겨

 
극단적 선택을 하였던 대전의 초등교사가 학부모로부터 교권 침해를 당하면서도 그 어떤 제도와 법으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했으며, 그 누구로부터도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것은 사망한 초등교사가 지난 7월에 실시했던 초등교사노조의 교권침해 사례 모집에서 2019년 1학년 담임을 맡았을 때의 교권침해 사례와 고통스러웠던 그 과정에 대한 심정이 고스란히 정리되어 있었기 때문에 알 수 있었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해당교사는 학생지도 중에 학부모로부터 국민신문고와 경찰서에 아동학대로 신고까지 당하면서 느꼈던 무기력감과 이후 우울증 약을 복용하면서 교사에 대한 자긍심을 잃고 그 누구의 도움을 받지 못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기록으로 담겨 있었습니다.
 
 

해당교사 관련 악성민원에도 교장·교감은 외면

 
반 학생 중 4명의 학생이 교사의 지시에 불응하고 같은 반 학생을 지속적으로 괴롭혀, 4월 학생의 부모와 상담, 그 이후로도 해당학생의 친구 괴롭힘은 계속되어 학생지도를 했었는데 아이의 학부모는 불쾌하다며 항의전화까지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2학기에도 해당학생의 친구 괴롭힘이 계속되어 교장선생님에도 학생지도를 부탁했으나 별 도움을 받지 못했으며, 다음날 학생의 학부모가 교무실로 찾아와 적반하장으로 선생님께 사과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해당 학부모는 당해 12월 국민신문고와 경찰서에 아동학대로 선생님을 신고까지 했다는 것입니다. 이후 해당교사는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10개월 간 혼자 외로 싸움을 이어갔으며, 총 3년여간 고통을 감내하다 결국 극단적 선택까지 했다는 것입니다.
 

 

해당 선생님이 직접 남기신 교권침해 이후 고통스러운 시간들

 
선생님은 교권상담 신청도 했었는데, 신청내용에는 ‘언제까지 이렇게 당해야 할지 몰라서 메일 드렸습니다’ 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사노조 교권침해 사례집에는 ‘3년이란 시간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스스로를 다독였지만, 다시금 서이초 선생님의 사건을 보고 공포가 떠올라 계속 울리기만 했다’며 ‘다시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없을 것 같다, 어떠한 노력도 내게는 다시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라는 공포가 있기 때문이다’ 고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시민들, 가해 학부모로 알려진 사업장에 집단으로 항의

 
이번 대전 초등교사 사망사건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분노하고 공감하고 있습니다.
 
맘카페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가해학부모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용실과 김밥집 등의 사업장 두 곳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면서 불매움직을 비롯 사업장에 대한 후기 별점테러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해당선생님, 신체조직 기증 등 ‘마지막까지 선생님’

 
사망하신 선생님 유족들은 지난 7일 사망선고를 받은 뒤 평소 고인의 신념에 따라 신체조직(피부) 기증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선생님의 신체조직은 피부 이식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같은 소식은 대전의 모 커뮤니티에 ‘마지막까지 선생님이셨습니다. 어려운 결정 해 주신 유가족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해당 글에는 ‘선생님께서는 영면 직후 화상환자분께 피부 기증을 하시고 가셨습니다. 유가족께서 장기 기증도 검토하였지만 장기는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진행을 하지 못하셨습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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