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9월이 다가옵니다. 매년 9월 8일은 ‘문해의 날’이자, 9월달은 ‘문해의 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문해의 날’ 기념식 및 ‘문해의 달’을 맞아 각종 다체로운 행사가 치루어지고 있습니다.
구독자님들 좀 생소하신가요, 물론, 몇 해 전까지 필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필자가 ‘문해의 날’을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재)대전평생교육진흥원 원장으로 부임하여 관련 연중기념일 및 행사를 살펴보는데, 문해의 달 기념 각종 행사계획이 잡혀있더군요.
그래서인지 매년 9월이 되면, 다른 기념일보다 ‘문해의 달’, ‘문해의 날’부터 떠오른답니다.
‘문해’란? 무엇일까요?
문해(文解)란 사전적으로는 글을 읽고 이해함이라는 뜻입니다. 즉,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문해는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입니다.
문해를 통해 사람들은 정보를 얻고, 의사 소통을 하고, 교육을 받고, 직업을 얻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문해는 사람들의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고, 문화를 이해하고, 세계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우리 옛말에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이 있지요. 문해력이 있어야 개개인들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행복과 만족감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문해는 개개인의 삶의 질 향상 뿐만 아니라, 우리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합니다.
그래서 문해는 모든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기본적 권리입니다. 이에 국가는 자국의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 의무교육 도입, 성인문해 교육, 평생교육, 전문인력 양성, 각종 캠페인 등의 정책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구요.
‘문해교육’이 왜 필요한가요? 우리나라 잠재수요자 163만명
필자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은 대부분 문해력을 갖고 계신분들입니다. 이를테면, 2015년 기준으로 전 세계의 문해율은 86.3%로, 1990년 대비 14.1%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전 세계 7억 9천만 명의 성인이 최소한의 문해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지난 2015년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20세 이상 중졸 미만 성인 인구 중 <초등학교 비문해 잠재수요>는 163만명으로 전체인구의 4.1%로 나타났습니다.
기본권으로 교육받을 권리를 부여받았지만, 가정형편 등 이런저런 이유로 정규교육 과정을 받지 못한 분들이 이렇게나 많습니다. 이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들을 대상으로 문해학교 등 각종 문해교육을 평생교육기관 및 시설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9월 ‘문해의 달’을 맞이하여 대전을 비롯 전국에서 문해학습자분들의 시화전, 글짓기, 낭독회, 독후감대회 등의 다체로운 행사를 통해 일반 국민들과 함께 문해문제에 대한 인식개선 및 문해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1965년 유네스코(UNESCO)에 의해 ‘문해의 날’ 첫 선포
9월 8일 ‘문해의 날’은 국제 사회의 문맹 퇴치와 성인교육을 위해 유네스코(UNESCO)에서 제정한 기념일입니다. 그 시작은 1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1966년부터 매년 9월 8일 ‘문해의 날’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정부에서는 ‘문해의 날’ 관련하여 1989년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제정하여, 1990년부터 개발도상국 언어 발전과 보급에 이바지한 사람이나 기구에 시상하고 있기도 합니다.
‘문맹률’을 ‘문해률’로 바꾸어 쓰면 어떨까요
‘문맹률(文盲率)’은 한 나라에서 글을 읽거나 쓸 줄 모르는 사람들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어감상 ‘문맹률’보다는 글을 읽고 이해하는 비율을 뜻하는 ‘문해률’로 바꾸어 쓰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문맹률은 높은 교육열과 우수한 한글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낮은편이지만, 문해률의 경우, 2019년 OECD에서 발표한 문해력 순위를 보면 우리나라는 중상위권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중장년층 ‘실질 문맹률’은 OECD 최고 수준
오래된 조사결과이지만, 'OECD skills outlook 2013'에 의하면, OECD 22개 국가대상 국민들의 <문장독해 능력>을 비교·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젊은 층의 독해력은 최고인 반면, 중노년 층의 경우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즉, 우리나라는 문맹률은 과학적인 ‘한글’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낮았지만, <문장독해 능력> 등의 ‘실질 문맹률’은 의 경우 중·노년층을 중심으로 높게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취미,인문학의 평생교육 뿐만 아니라, 자기계발 등을 통해 독해능력 향상을 꽤해야 할 것입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