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사회 현안 모음

세계잼버리대회, 입국도 안 한 참가자 175명 대학에 배정 논란

by goldcham 2023. 8. 9.
반응형

 
새만금 세계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새만금 잼버리에 참가한 156개국 스카우트 참가 대원 3만 7,000여 명은 8일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버스 1,014대 등을 이용해 새만금을 떠나 전국 각지로 이동배정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원들의 분산배정의 대상이 되고 있는 대학, 기업연수원, 기관 등의 경우 사전에 협의나 안내, 지침하나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받고, 이후 발생하는 모든 비용은 해당기관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혜전대학교

충남 혜전대에 175명 배정 통보했는데, 입국도 안 한 참가자 숙소 배정

 
6호 태풍 카눈 북상으로 새만금 잼버리 참가자 4만여 명을 전국으로 배치하는 가운데, 충남에서는 입국도 하지 않은 예멘 대원들 숙소가 배정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전날 오전 잼버리 대원 5,218명을 충남지역 대학 기숙사, 기업연수원 등 18곳에 분산 수용하겠다고 통보했다고 합니다. 이들 중에 홍성군 소재 혜전대학교 기숙사도 포함되었는데, 예멘 참가자 175명이 배정되었습니다.
 
이것도 사전에 협의를 하거나 안내를 하는 것도 아니고, 군사작전하듯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입니다. 이런 갑작스러운 통보에도 대학교 측과 홍성군, 경찰, 보건소 등 유관기관들은 나름대로 손님맞이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고 합니다.
 
홍성군수와 대학총장이 현장에 배치되어 손님맞이준비를 위한 진두지휘하는 가운데, 기숙사 청소는 물론  이슬람국가라는 것을 고려 출장 뷔페로 175명의 식사준비까지 마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녁까지 대원들이 도착하지 않아 잼버리 조직위에 전화로 문의를 했으나, 그마저도 확인을 해주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는 사이에 오후 9시쯤 되어서야 최종적으로 예멘 대원들이 국내에 입국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합니다.
 
홍성군 관계자나 대학관계자도 당혹해하면서, 숙소 배정이 됐다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 담당자는 누구이고 대원들이 언제 도착하는지 이야기를 제대로 들은 적 없다면서, 허탈해했다고 합니다.
 

남서울대학교 식당전경

남서울대학교 윤승용 총장님이 전하는 대원들 배정과정

 
교육부에서 통보받은 직후 750여 명의 잼버리 참가자를 받은 대학 총장이 당시 상황을 SNS로 전했습니다.
 
윤 총장은 “방학이라 좀 한가했던 캠퍼스에 갑자기 난장이 열렸다”며 “스웨덴 참가자 753명이 갑자기 우리 대학에 배정돼 전 직원이 총출동, 마치 군부대 비상훈련 하듯 이들을 맞았다”라고 합니다.
 
이어 “어제 교육부로부터 이용 가능한 기숙사 상황을 보고해 달라는 문의가 오더니 오늘 갑자기 12시쯤 스웨덴 대표 800여 명이 도착할 것이라는 통보가 왔다”고 밝히면서, 문제는 “교육부, 경찰, 충남도 등 유관 기관들은 (잼버리 참가단의) 정확한 도착시간, 도착 후 우리가 이들을 어떻게 방 배정 해야 하는지, 식사는 어찌 제공해야 할지, 11일까지 머무는 동안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런 지침이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학교에 도착한 스웨덴 대원들 모두가 더위와 강행군에 지친 모습이 역력했는데 자신들이 어디로 왔는지, 왜 우리 대학에 왔는지 잘 모르고 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우선 “급한 대로 영어와 스웨덴어로 기숙사 이용 매뉴얼을 제작하고 교내 곳곳에 환영 게시물을 부착했고, 방학 중이라 문 닫은 식당을 재가동시켰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강원도 고성에서 휴가를 지내던 스웨덴 대사도 급히 달려와 ‘뜻밖의 불청객이지만 최선을 다해 지원할 테니 머무는 동안 편안히 지내다 가길 바란다고 안심시켰다”고 합니다.
 
윤 총장은 “먼 이국땅까지 찾아와 사서 고생하는 스카우트 대원들을 생각하니 자식 둔 입장에서 모든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며 “이들이 지금까지 꽤 고생한 듯싶지만 이곳에 머무는 동안 내 집처럼 편한 휴식을 취하다 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마무리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