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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다반사

긴급재난지원금 기부하고 혼난사연

by goldcham 2020.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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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 5월 초부터 지급되기 시작한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우리사회 일각에서 기부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기부사연도 다양하지만, 저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긴급재난지원금 전액(80만원)을 기부했답니다.

 

제가 기부한 금액과 우리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기부금으로 물품을 구매해서, 오늘(27) 서구 복수동에 있는 모 사회복지기관을 방문하여 전달하였습니다.

 

그런데 긴급재난지원금을 와이프와 아들한테 사전에 허락도 얻지 않은 채 기부결정을 했다가 와이프한테 크게(?) 혼이 났답니다. 와이프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사용하는것을 두고 뭐라고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가족 몫에 대해서는 동의를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논리정연한 지적에 말문이 막혔고, 급 반성하며 머리만 글적거렸습니다. 대학생인 아들한테도 사과했구요.

 

그동안 저의 가족은 매년 10여개가 넘는 단체에 부·정기적으로 기부를 해온 경험이 있었고, 특히 이번 기부결정에 대해서도 와이프가 전적으로 존중해 주었기에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구매한 물품을 복지시설에 전달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답니다.

 

주변에 알고 있는 몇 분들도 저와는 좀 사정이 달랐으나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한 비슷한 논란이 있더군요. 세대별로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고 세대주만이 신청이 가능하다보니 이런저런 긴급재난지원금 수령 및 사용처를 두고 가족간에도 논란이 되고 있었으며, 긴급재난지원금이 본격적으로 신청 지급되면서 주민자치센터에는 수십여건의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이 있는데서 없는 곳으로 흘러가듯 자연스러운 기부문화를 통해서 우리지역 사회가 더욱더 안정되고 사회적 신뢰 자본이 넘실거리는 그런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 소박하게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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