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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다반사

군대요리 만들고 난 후 마나님한테 혼난 사연?

by goldcham 2020.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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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각 가정에서 직접 요리를 해 먹는 빈도가 높아졌다고 합니다.

우리집도 지난 2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한 이후부터 가족모두가 집에서 밥을 먹는 경우가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하나있는 아들이 대학을 입학했는데, 1학기 내내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보니, 평소 같았으면 바쁘단 핑계로 가족 모두가 각자 밖에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귀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가족 모두가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이 아들이 고등학생 아님 대학생? 하면서 질문을 하시면, 농담삼아 “네 지금 방콕가 있어요”라고 답한후, “얼마전부터는 확진자가 되었어요”라고 하면, 다들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신다.

그러면 제 빨리 “태국 방콕 갔다는 말이 아니구요, 대학교 신입생인데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집안 방에 콕 쳐박혀 낮에 수업듣고 밤엔 과제물하느라 바빠요, 그래서 살이 확 쪘다는 말이예요” 라고 하면 다들 웃으시며 고개를 끄덕거리신다.

서론이 길었네요. 가족 모두가 집에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런만큼 요리를 직접 해먹는 경우가 많다가 보니, 평소에 얻어만 먹던 저도 직접 밥을 하거나 국거리 반찬 등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가장 자신있어하는 김밥도 싸서 우리집 식구는 물론, 가까이에 계시는 처갓집 식구들에게도 보내드리곤 합니다. 이외에도 아들 핑계삼아 내가 좋아하는 어묵볶음, 감자볶음 등의 반찬거리와 가끔 이것저것 집어넣어서 나름 맛있는 찌개도 끓여 먹곤한답니다.

최근엔 우연히 ‘요리왕비룡’이라는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직접 군대식 요리를 만들어 먹어 보았답니다. 제육볶음은 기본이구요, 햄볶음, 감자가 들어가는 닭볶음 등을 만들어 먹으면서 잠시 군대시절을 떠 올려 보았답니다.

제가 군생활을 시작한게 1990년도 였는데 그당시에도 맛있게 먹었던 군대요리는 소시지, 돼지고기, 닭고기가 들어간 요리가 인기가 있었습니다.

오늘 만들어 먹은 군대요리는 햄소찌(햄소세지찌개)입니다. 군대 생활 할 때 소세지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은 있는데, 유튜브 ‘요리왕비룡’에서 소개한 햄소찌를 먹어봤는지는 기억이 없습니다.

다만 맛있어 보이기에 비룡이 하라는대로 따라 했습니다. 양조절을 잘못했나? 제가보더라도 10인분 이상은 되어보였습니다. 평소 남편이 요리를 하면 맛이 별로 없어도 맛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던 마누라, 오늘은 한마디 합니다. “나보고 손이 크다더니 자긴 더 큰데?”라고 말이죠.

 

 

 

결국 큰 냄비에 있던 요리를 냉장고에 보관하려고 작은 냄비로 옮겨담고 있네요.

그래도 오늘 시도한 ‘햄소찌’는 성공, 평소 입이 까다로운 마나님이나 아들도 맛있게 식사를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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