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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교통이야기

호남고속철 KTX 서대전역 경유해야 한다.

by goldcham 2015.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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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호남고속철 개통 예정


   국가 대동맥을 관통하는 또 하나의 고속철인 KTX호남선(공시기간 6, 공사비 83,500억원)이 오는 3월에 개통될 예정이라고 한다. 문제는 호남고속철 분기역이 충북 오송역이기 때문에 그동안 서대전역을 경유하던 KTX의 운행편수가 대폭 줄어들거나 아예 편성자체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현재 이와 관련한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지난 2005년 호남선 분기역을 천안으로 하느냐, 오송으로 하느냐, 서대전역으로 하느냐를 두고 갑론을박 할 때부터 시작되었던 논란이다. 결국 충북 오송역에서 KTX호남선이 분기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이미 이런 문제가 예견되었던 사안이다.

 


KTX 서대전역 경유 논란


   호남고속철 개통에 따라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게 된다면, 대전시민들 뿐만 아니라, 계룡시민 등 인근지역 주민들은 큰 불편이 불가피해지면서 당장 대전시와 충남도는 비상이 걸렸다. 대전시와 충청남도를 비롯 지역 정치권에서는 기존 KTX 서대전역 경유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반면에 광주시를 비롯 호남권에서는 서대전역을 경유하게되면 총 통행시간 길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서대전역을 경유해서는 안된다는 반대 입장을 단호하게 보이고 있다.


   이문제와 관련 충북도의 입장도 매우 중요한데, 충북도의 경우 언론보도내용을 참조해보면, KTX가 서대전역을 경유할 경우, 충북 오송역세권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서 서대전역 경유를 반대하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방하고 있다.   현재 이문제와 관련 정부와 코레일에서는 각 지역 입장을 반영하여 최종 결론을 다음달까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5일 국토부 회의실에서는 대전시를 비롯 광주시, 충청남북도, 전라남북도 담당자를 참석시킨 가운데, <호남 KTX 운행계획 변경 관련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하고 관련지역별 입장을 청취하기도 했으나, 각 지역별 입장차만 확인했다고 한다.



기존 KTX호남선 이용객 가운데 30%가 대전권 이용객


   오는 3KTX호남선 개통 이후 만약에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KTX 편수가 대폭 줄어들거나 아예 편성을 하지 않는다면, 당장 그동안 서대전역을 통해 KTX를 이용하던 이용객들의 경우 엄청난 혼란과 불편은 불가피해 진다. 이용객 불편 뿐만 아니라, 서대전역 역세권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에 따르면, 출퇴근을 목적으로 서대전역을 이용하는 정기이용권자만도 2,500명에 이르고, 서대전역을 이용하는 승객만도 하루 15천명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특히, 기존 KTX호남선 수익중에 30% 정도가 대전권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호남고속철 KTX의 서대전역 경유를 아예 배재 할 순 없는 노릇이다.


   더욱이, 대전시민들 가운데 고향을 호남권에 둔분들 비율만도 30%가까이 되고, 대전경제권에서 차지하는 호남권 영향력도 결코 적지않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KTX호남선 개통이후에도 KTX 열차의 서대전역 경유는 최소한 기존편수만큼은 그대로 유지시켜야 할 것이다.

이용객 편의성과 수요측면에서도 KTX 서대전역 경유 반드시 필요


   KTX의 서대전역 경유 문제와 관련 코레일이나 정부입장이 아직 확정은 안되어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이와 관련 불필요하게 지역간 갈등으로 비화되는것은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 지역이기주의적인 입장이 아니라, 호남고속철을 이용하는 국민 누구나 동의할 대원칙과 합의안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국토부가 이문제를 해결할 판단 기준으로 제시한 원칙이 이용객의 편의성, 안전성, 수요(수익성) 3가지였다고 하는데, 이중에 안전성 문제는 큰 문제가 안될 것으로 보여, 이용객의 편의성과 수요 문제가 가장 크게 고려해야 할 기준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따라서, 천문학적인 재원을 투입 새로운 교통수단을 도입하는 일차적 목적이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라 이용하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도, 현재 호남선KTX의 총 이용객 가운데 30%가 대전권에서 나오고 있는만큼 호남고속철 완전개통 이후에도 이용객 편의와 수요를 고려하여 KTX의 서대전역을 경유토록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그런점에서 오송역세권 활성화 차원에서 서대전역 경유를 배재해야 한다는 충북도의 논리나, 이용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서대전역을 아예 경유하면 안된다는 식의 호남지역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국민 납득할만한 해법 내 놓아야


   사회적 갈등, 특히 지역간에 첨예한 갈등을 빚는 경우, 지역의 입장만 과도하게 제시되면서 올바른 문제해결은커녕 갈등을 부추기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호남고속철 KTX 서대전역 경유 문제가 대표적인 사례인 것이다. 코레일과 정부가 심사숙고해서 호남선 KTX를 이용하는 대전시민은 물론, 국민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올바른 해법을 제시해 줄 것을 간절히 기대하는 바이다.


금홍섭 혁신자치포럼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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