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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야기

중앙로를 대중교통 전용지구(Transit Mall)로 만들자!

by goldcham 2014.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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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민선4기 대전시가 도심 상권 활성화 차원에서 중앙로를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지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이후 흐지부지 된바 있다.

대중교통 전용지구란 주로 도심 상업지구에 승용차의 진입을 제한하여 보행자 전용공간을 대폭 확대하고 버스, 택시 등 노면을 주행하는 대중교통수단만 운행하는 전용 공간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교통 여건이 열악한 구도심을 집중 대상으로 삼아 혼잡을 완화하는 한편 낙후된 구도심권 자체를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대구시가 도입한 사례가 있다. 이미, 외국에서는 런던 등 많은 도시에서 오래전부터 도입운영하고 있다.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되면 대중교통 서비스가 개선되고 상점가의 방문객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 물론, 물품 반·출입이 불편해지고, 전용지구 외곽지역에서 또 다른 교통혼잡이 벌어지는 문제들도 예상할 수 있다. 그래서 정책결정 및 추진에 앞서 이용자들은 물론 지역주민, 상인들의 절대적인 참여와 정책 합의가 절대적이다.

특히, 대전 중앙로는 하루 유동인구만도 수십만명에 이르는 대전을 대표하는 거리이다. 하지만 최근 충남도청과 충남지방경찰청 등의 이전으로 원도심 일대 상권은 커다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고 대전역을 가로지르는 동서관통도로 개통 이후 대폭 늘어난 통과 교통량으로 인해 중앙로는 교통체증이 가장 심각한 가로망 중에 하나로 조사되면서 중앙로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로 일대를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지정하는 것은 대전역과 충남도청을 잇는 일대를 상업과 문화가 융합된 혁신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 유럽 등 33개국의 도시에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지정한 결과 대체로 보행자 통행량이 48~69%, 주변상점 매출액이 20~40% 증가한 연구결과 사례에서도 입증됐듯이 중앙로를 보행자전용공간 및 대중교통전용지역으로 활용한다면 지하철1호선과 연계하고 최근 만들어진 스카이로드와 더불어 원도심 상권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필자가 대전중앙로에 대중교통전용지구를 도입하자고 제안하는 첫 번째 이유도 대전역과 구 충남도청 부지를 연계하는 원도심 일대를 활성화 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종 주변 시설 및 공간과 연계한 각종 이벤트 공간을 확충하고, 보행환경의 획기적인 개선과 지역주민 및 이용자들을 위한 생활편의시설의 확충, 그리고 각종 문화공간 등 새로운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상권활성화 및 시민들의 이목을 끌수 있는 각종 이벤트 공간을 확충하는 계기로도 삼아야 한다. 이를테면 구지하상가 - 대전천 - 신지하상가를 관통하는 보행로를 개설 친수공간을 조성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함은 물론, 이와 연계시켜 대전천변 오래된 건물에 대한 경관개선사업을 추진하고 다양한 특화거리에 대한 실질적인 육성방안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앙로변 대형건물 지하주차장 폐쇄에 따른 문화공간 확충(용도변경 통해 문화공간으로 전환)도 가능하며, 에스컬레이터 등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하여 이용자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도 있다. 더나아가 과학도시에 걸맞게 대중교통전용지구를 IT거리로 지정, WI-FI 무료제공 등 과학도시에 걸맞는 IT환경기반을 구축, 대전이 과학도시라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줄 수 있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대전 중앙로의 대중교통전용지구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은 물론 지역상인 및 이용시민들의 합의가 절대적이다. 이를 위해 탁아소(어린이집)를 개설하고 지역상인 및 이용시민들을 위한 금융 및 행정민원 종합처리센터를 설치하는 등 지역주민 및 상인들의 욕구도 대거 반영해야 할 것이다.

이에 필자는 대전시와 민선6기 대전시장 및 해당지역 구청장으로 출마하는 각 후보자들에게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사업을 제안하며, 당선후 중앙로에 대한 대중교통전용지구로의 지정을 위한 관련전문가와 지역주민, 상인단체,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준비단을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 사진 / 아시아뉴스통신 2009년 5월 29일자

 

금홍섭(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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