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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다반사

고 민명수 선생님 추모 영상

by goldcham 2013.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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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민명수 선생님.....

 

오늘 아침에 사랑하는 고 민명수 선생님을 유족들과 여러 시민사회단체 회원분들과 함께 보내고 사무실에 담주 강의와 토론회 원고쓰러 나왔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서 원고를 써야할 내용이 정리가되지 않네요.

 

저희 부부의 주례선생님이셨기에 더더욱이 선생님의 영면은 저희들에게 충격이 컸나 봅니다. 살아생전에 찾아뵈어야겠다고 생각했을때는 이미 사지를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의식불명의 상태셨기 때문에 더더욱 송구스러움과 죄송함이 큽니다.

 

결혼식때 생각나네요.

보통 주례선생님은 남자가 보는게 관례인데 여성으로 주례선생님 모신다고 양가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탐탐스럽지 않으셨으나 노총각, 노처녀 짝 찾아가는 것만도 어디냐며 아무 말씀 하시지 못하셨던 양가부모님 표정이 생각나네요.

 

외동딸로 태어나셔서 공주사범대를 졸업하고 젊은 시절 교사로 주부로 사시다가 50을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뜨시고, ICOOP(한밭생협) 초대 이사장과 대전여민회, 대전환경연합, 대전참여자치연대 등 대전을 대표하는 시민단체의 초대의장까지 수년을 역임하시면서 단한번도 말실수를 하시지 않으시리 만큼 완벽에 가까우셨던 선생님......

 

어쩌면 후배들이 따르고 맏언니라고 어머니라고 호칭하는건 너무나 당연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저 나이 46.

선생님은 53세부터 본격적인 시민운동에 뛰어드셔서 쓰러지셨던 그날까지 지역과 나라를 걱정하시며 온몸주의로 마음쓰셨는데, 50도 못되어 벌써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 피로감에 빠져있는 저 꼴이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스럽습니다.

 

다시금 마음잡고 열심히 살도록 하겠습니다. 온몸주의로 가정과 주변을 살피며 선생님께서 평소에 항상 강조하셨던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고 민명수 선생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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