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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다반사

동네매치 경기후기 및 평점(나는 9점)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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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지난일욜 보문산 잔디구장에서 있었던 동네매치 경기후 장재완 선수가
쓴 후기 및 평점글입니다. 특히 뒷편 평점글 꼭 보세요. 배꼽 잡음.



2월의 첫째주, 입춘의 기운이었나 낮기온이 영상 10도 가까이 올라간 가운데 '늘푸른'의 2007년 첫 매치가 펼쳐졌다.
우리 회원이기도 한 충청투데이 박길수 기자가 자시의 또 다른 소속팀인 탄방FC와 신성축구동호회와의 경기에 울 팀을 끼워 준 것.
경기는 보문산 인조단디구장(사정공원 내 식물원 옆)에서 전후반 30분씩으로 각 두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예상대로 우리는 11명의 인원을 채우는 데 조바심을 내야 했다.
다행히도 감독님이 2명의 젊은 피를 수혈함으로써 우려했던 경기 무산 사태는 면할 수 있었다.

경기가 시작됐다. 질 좋은 경기장과 따스한 햇살, 모처럼의 정식 구장에서의 경기, 그리고 젊은피에 김밥까지 챙겨온 총무님의 센스로 우리 팀은 기분 좋게 첫 시합에 나섰다.

첫 게임은 탄방FC와의 전반전, 한 눈에 봐도 우리보다 평균연령 10살은 어렸다. 역시 빨랐다. 개인기도 조직력도 출중했다. 우린.... 정 말 힘 들 었 다.
그러나 관록이라고 해야 할까? 우리팀은 선취골을 넣었고, 계속 밀리면서도 2대1의 리드 속에 경기를 마쳤다.
희망이 보였다. 재밌었다. 그러나 체력은 벌써 바닥이 보였다.

다음은 탄방FC와 신성축구회. 왠지 분위기가 다르다. 왜이렇게 느리지???
그것은 박 기자 얘기를 빌자면 초중고 때 선수 좀 했던 친구들이 몇몇 있다던 탄방 FC가 2진급 선수(얼굴 액면값이 10살 위인)들의 대거 투입했기 때문... 결과는 4대0으로 탄방이 이겼다고...

우리는 다시 신성과 붙었다. 할말 했다. 이 정도면 우리도.. 이번엔 우리가 주도해 나갔다. 그러나 결과는 1대1.. 쉽지 않았다. 교체선수 한 명 없는 우리는 벌써 바닥난 체력에 허덕이고 있었다.

다음은 쉬는 시간없이 탄방FC. 다시 젊은 1진 급 선수들이 투입되고, 그것도 우리 경기할 때 쉬던 선수들이 나오니 우리는 거의 자포자기 수준... 수비 위주의 짜임새 있는 1분은 그래도 잘 됐는데, 그 이후 몰아치는 공격에 맥없이 무너지고... 3대0으로 진 것으로 기억난다. 그래서 토탈 4대2로 패배....

마지막으로 신성과 후반전을 펼쳤다. 둘 다 지쳤고, 비슷한 양상으로 경기가 펼쳐졌다. 아쉬웠지만 2대2로 비겼다. 총 결과는 3대3....

총 골 득실에서 신성을 눌렀다는 거의 억지 수준의 주장으로 우리는 서로를 자위했다.

모처럼의 경기, 참 즐거운 한판이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뛰어서 다음에는 설욕하자고 다짐하면서 운동을 마쳤다. 운동 후에는 이번에 정기총회에서 새롭게 참여자치연대 사무처장으로 승급한 금홍섭 선수가 한 턱을 쏘았다. 청주해장국에서 맛있게 저녁을 먹고 헤어졌다... 그리고... 아이고 허리야... 죽겄네.!!!

<참석자> 내맘대로 평점매김...
*이재철(마지막 4쿼터를 안 뛰고 도망가심... 이런 약한 모습 첨 봄->6점)
*정상근(예전의 빠른모습을 보기 힘듬.. 점점 수비수에 익숙해 지는 모습..->7점)
*곽종섭(마음같지 않은 몸 놀림이 자주 보임... 그래도 중앙에서 고군분투 하며 선전->8점)
*강현모(젊은피 두명을 데리고 온 놀라운 섭외력과 두골 1 어시스트... 놀라운 중원장악력... 모두 훌륭했음->9점)
*이창휘(역시 탁월한 중앙 수비수.. 하지만 밀리는 체력은 역시 한계->7점)
*양형직(인조잔디에 적응 못해서 특유의 다이빙이 나오지 못함... 또한 마지막 페널티킥 내준 것은 아쉬움.. 체력의 한계가 보임... 예비새신랑 이래서 첫날밤 치르겠나??? 체력 보강하라는 차원에서 ->6점)
*이광기(수비수로서는 탁월...만만찮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수혈된 젊은피가 공격에서 내려오지 않자 종횡무진으로 수비를 잘함... 여기까지는 9점급 활약.. 그런데 4쿼터에서 박 기자의 수비수 전향으로 골키퍼에 나섰는데... 멋진 다이빙이 공격수의 삑사이에 타이밍을 못마춰 어이없는 실점... 아쉬웠음... 안타깝지만 냉정하게 ->6점)
*박길수(역시 우리편 A급 골키퍼, 힘 빠진 수비수들로 인한 완벽한 찬스에도 번번히 선방... 박수 8점)
*젊은피 두명(이름은 잘 모르고, 나름대로 괜찮게 뜀, 골도 넣고 어시스트도 하고. 누가 누군지 모르니까 그냥 둘 다 ->7점)
*신동국(동물원으로 잘 못 갔다나 빠져 나오는데 1시간 걸려 늦게 도착, 마지막 4쿼터에서는 오른쪽 공격수로 전격 기용.. 체력이 남아서 인지 상당한 활약을 펼침.. 다만, 1쿼터만 뛰어서 팀 기여도가 떨어져 ->5점)
*금홍섭(몸이 안좋아 응원만 함. 선심도 열심히 봄. 다만, 선심기 한쪽 손에 들고서 다른손으로 오프사이드 선언한 것은 약간 쪽 팔림... 그래서 ->6점, 아니다 밥 사줬으니까 ->9점)
*이사님도 왔다가 가심(음료수 사들고 와서 격려하심, 허리가 낫지 않아 뛰기 어려우신 상태에도 왔다가시는 정성... 감사박수)
*오정석(어딘지를 몰라서 보문랜드 쪽에서 1시간 이상 헤매다가 그냥 집에 감... 이런 도움 안되는 회원이 있나???? 엥??? ->1점)

*자 이제 남은 것은 장재완 나로 '나'
스스로 평가해 보자면
1쿼터 선제골에 어시스트까지 앗싸.... 9점
2쿼터 번번히 놓치는 찬스...이런........7점
3쿼터 바닥난 체력... 찬스.. 줘도 못먹나??....5점
4쿼터 아예 배를 들고 뛰어라.. 앙??... 골도 못 넣고...잉... 3점
이렇게 해서 총점 24점 나누기 4는?  '6점'

재미로 매겨본 평점에 실망하거나 분노하지 마시기를...
이의있으면 댓글 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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