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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야기

10년전 카이스트 러플린 총장도 주목했던 대전 갑천의 아름다움

by goldcham 2023.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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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갑천(2023년 6월 6일)

 

대전갑천,  도심 속 국가습보호지역으로 지정

 
지난 5일 대전 갑천 자연하천 구간이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고시되었다. 그 면적만도 서구 월평·도안·가수원동과 유성구 원신흥동 일대 약 90만㎡로 축구장 126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사진 / 환경부 제공

국가내륙습지보호지역은 환경부가 지정관리하는데, 2022년 12월 현재 전국적으로 30개소가 지정관리되고 있으며, 도심 속 습지보호지역으로 광주 장록습지 이후 대전 갑천이 두 번째다.
 
월평공원과 갑천일대에 지정된 국가습지보호지역 내에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 미호종개, 혹고니, 호사비오리와 Ⅱ급인 삵, 고니, 대모잠자리를 포함하여 490여 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사진 / 갑천에 서식중인 삵, 대전시

 

뉴욕 센트럴파크, 여의도 면적 두 배 넓이의 도심공원

이번 갑천 및 월평공원 일대가 국가 습지보호지역이 지정되고, 현재 갑천과 연계하여 조성중인 호수공원까지 공사가 마무리된다면, 대전은 도심 한가운데에 뉴욕의 센트럴파크(3.4Km²), 여의도(2.93Km²) 면적 보다 넓은 자연친화적인 공원(5.61Km²)이 조성되는 샘이다. 
 
아시다시피 대전 도심부로는 3대 하천이 흐른다. 원도심을 관통하는 대전천과 유등천, 그리고 신도심을 관통하는 갑천이 만나 금강을 이룬다. 전세계 어느 나라에도 인구 100만이 넘는 광역도심 내부에 이런 3대하천이 관통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대전갑천(2023년 6월 6일)

 
이런곳이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생태환경을 고스란히 보전하고 있다. 대전도심의 한가운데를 흐르는 하천구간임에도 하천 퇴적층에 발달해 있어 원시적인 자연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등 생태적 가치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중환의 택리지에서도 “세물줄기(갑천, 유등천, 대전천)가 합해지는 갑천은 들판이 아주 넓으며, 사방의 산(보문산, 식장산, 구봉산, 계족산, 계룡산)이 맑고 곱다고 했다고 한다.
 

 

10년전, 카이스트 러플린 전 총장도 주목했던 대전 갑천

 
이런 갑천에 대해 10년전, KAIST 러플린 총장도 주목한바 있다.  노벨상 수상자 첫 총장이었던 러플린 전 총장은 주말이나 시간이 될 때마다 갑천에 나가 자전거를 타고 갑천변을 달렸다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힌바 있다. 특히 그는 갑천이 매우 아름답다며, 앞으로 대전을 대표하는 명소는 갑천이 될 것이라고 찬양한바 있다고 한다.
 

사진 / 대전시

 
전주시가 오래된 고택들이 있던 마을에 스토리를 입혀 전주한옥마을을 만들고, 제주시가 그 흔하디 흔한 제주도의 옛길에 스토리를 입혀 외국인도 찾는 명품 올레길을 만들었듯이, 대전시도 이번 갑천일대의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을 계기로 많은 시민들이 찾고 아끼는 도심 속의 명품 휴식공간으로 가꾸었으면 한다. 
 

사진 / 대전시

 
이에 더 이상의 개발과 환경파괴 보다는 주변지역을 정교하게 관리함으로써, 우리 후손들에게 뉴욕의 센트럴파크 못지않은 도심속 공원으로 자랑삼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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