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시와 교통이야기

대전도시철도2호선, 국내 첫 '노면트램’으로 결정

by goldcham 2014. 12. 5.
반응형





오랜 논의 끝에 대전시가 대전도시철도2호선 기종 및 건설방식으로 트램을 최종 선택했네요.

 

그동안 대전도시철도2호선 건설방식 결정을 두고 말들이 많았습니다. 대전시는 최종결정을 위해 지난 8월달부터 수차례 진행된 전문가 회의를 거쳐 시민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된 타운홀미팅(300명 참석)’ 행사가 참석자 구성 문제정보제공의 문제로 인해 뒷말이 무성한 가운데, 권선택 대전광역시장은 오늘(4)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대전도시철도2호선 최종 기종 및 건설방식으로 노면방식의 트램을 최종 선택 했습니다.

 

지상고가든 노면이든 그 어떤 것을 선택하더라도, 그동안의 논의과정이 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는 것이 맞다고 보는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큽니다.

 

하지만, 한번 설치하면 다시는 철거할 수 없고 도시교통 문제 해소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지상고가 방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다행스럽게 생각됩니다. 특히, 막대한 건설비와 유지관리비용에 따른 시민들의 부담을 생각해 보면 대전시의 결정은 최선의 선택은 아니더라도 차선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대중교통 수송분담율 25%라는 수치가 말해주듯 대전시가 대중교통 전국 꼴찌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苦肉之策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유의미한 결정이라 생각도 듭니다. 대전시의 오늘 트램결정은 우리나라에서 트램을 상용화하는 첫 결정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정책결정 과정에서 부담이 컷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대전시가 처음으로 승용차 중심의 공급위주의 교통정책을 포기하고 수요관리위주의 대중교통정책을 본격적으로 펼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첫 결정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그동안 외면했던 시내버스의 운송효율을 높이기 위한 가시적인 정책을 시장이 직접 밝히고 추진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의미있는 결정이기도 합니다. 대전시는 그동안 시내버스 준공영제, 노선개편, 무료환승제 등의 버스개혁 정책을 도입 추진하면서 시내버스 서비스개선에는 효과를 거두었지만 시내버스의 운송효율 즉 이용율을 높이는데는 한계가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그런점에서 오늘 대전시의 도시철도2호선의 노면방식의 트램 결정은 앞으로의 과제도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견하고 있습니다.

 

먼저, 정책결정 과정에서 갈등과 논란이 컸던 만큼 시민적 합의와 봉합을 위한 노력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며, 아울러, 제대로된 정보제공 없이 사업타당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못한만큼, 향후 사업타당성 관련 검토만큼은 제대로 된 정보제공과 검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결정에 대한 속시원함 보다는 앞으로의 과제만 더 제시된 결정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만큼, 그동안 대전도시철도2호선 정책결정 과정에서 보였던 성숙하지 못했던 논의과정의 결과물은 아닌지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