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동네 이야기

충남도청 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토론문

by goldcham 2010. 12. 28.
반응형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1. 광주 옛 전남도청 부지 활용의 변화와 시민사회의 대응이라는 주제발제문을 바탕으로 충남도청 이전부지 활용에 대한 몇가지 의견을 제시코자 한다.

 

2. 충남도청 이전이 임박해옴에 따라 다양한 부지활용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시민사회의 제대로된 합의에 기초한 논의나 부지활용방안을 제시한 경우는 아직 없다.

문제는 충남도청 이전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이전부지 활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나 이렇다할 지역사회 합의과정이 제시되지 않은 가운데 오늘 대전문화연대 주관의 토론회가 마련된 것은 매우 적절해 보인다.

 

3. 주제발제문에서 언급했던 전남도청 이전부지와 비교해서도 충남도청 이전부지 또한 역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공간적 의미는 매우 큰 지역임에 틀림없다.

그런점에서 충남도청 이전부지 활용에 대한 향후 대전지역 시민사회의 사전합의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발제문 그대로 대전의 미래에 대한 시민사회의 합의가 전제될 때 비로서 충남도청 부지 활용의 전반을 아우르는 장기적인 전략과 구체적인 전술의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4. 충남도청 이전이 임박함에 따라 부지 활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충남도청과 충남지방경찰청 등이 당장 이전하게된다면 현 충남도청 일대 원도심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남도청 이전부지 활용을 위한 충분한 논의와 준비를 하지못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충남도청 이전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을 대전 지역사회 스스로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난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이 국립 근현대사박물관 유치를 약속했을때도 별다른 문제인식 없이 지역사회가 받아들였고, 이후 정부가 서울의 옛 치안본부와 문화관광부 청사부지에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을 건립키로 선회하면서 대선공약은 사실상 공염불에 그치게 된 것이다.

 

5. 지난 수년동안 충남도청 이전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는데도, 확실한 가닥을 잡지 못한 채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것 또한 결코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바람직스런 현상은 아니다.

그동안 대전시는 최근 문화예술백화점, 창의문화지원센터, 도시 숲 공원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제시하고 논의를 해왔지만 뽀족한 결론을 이끌어내진 못하고 있다.

특히, 게다가 충남도청 이전부지를 제대로 활용할 경우에는 원도심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지만,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외려 지역주민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는점에서도 고심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다.

뿐만아니라, 충남도청 이전부지에 대한 뚜렷한 활용방안이 제시되지 못하면서 원도심대책의 근간정책이 될 수 있는 대중교통전용지구사업 또한 이런저런 이유로 보류된것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어디 그뿐인가, 지난 지방선거운동 기간중에 예술대학이 들어온다는 낭설까지 떠돌면서 도청 인근에서 때아닌 ‘원룸’ 신축 붐이 일면서 애꿎은 지역주민들만 재산적 손실을 보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마저 들게하고 있다.

 

6. 충남도청 이전부지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대전 원도심 활용방안의 중요한 수단이 될수 있다. 그런점에서 충남도청 이전부지 활용은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 충남도청 이전부지 활용용도 결정시 지역주민들의 공익성에 대한 충분한 고려와 참여가 이루어져야 한다.

- 사회적 합의를 위해 다양한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토록 한다.

- 이전부지는 공공성을 강화하고 역사성을 복원하는 방향으로 용도가 결정되어야 한다.

- 이전부지는 지구차원의 부족한 기능을 보완하고, 원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방향으로 보완되어야 한다.

- 무엇보다 이전부지 무상확보 및 부지활용을 위한 재원확보가 시급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