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정부의 맥주 제조면허 허가를 전제로 행정도시에 맥주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런 소식이 사실이라면 이명박 정부의 행정기능을 뺀 허황된 자족도시를 만들려는 얄팍한 술수에 대기업의 상술이 접목된 제안인 셈이다.
그러나 롯데그룹 고위관계자는 오늘 세종시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안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이전 여부를 결정할 수 없지 않느냐면서 계열사 이전설은 사실무근이라는 것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결국 매일경제신문이 보도한 내용은 하루도채 지나지 않아 허위보도가 된 샘이다.
정말로 어이가 없다. 옛 말에 ‘때리는 시어머니 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밉다’는 말이 있다. 국민과의 약속과 정부정책의 일관성도 포기한 채 행정도시 백지화로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분노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매일경제 등 일부 보수신문이 마치 행정도시인 세종시를 자족도시로 만드는데 부합하는 양 설레발을 치는것은 정부정책에 놀아나는 관치언론이나 다름없다.
특히, 몇몇 대기업의 정부 접촉사실까지도 일부 보수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행정도시 자족기능을 보완하려는 것인양 호도하는 것은 행정도시 백지화에 분노하고 있는 여론을 잠재우려는 정부와 보수언론의 합작품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우리는 행정도시 성격변경과 관련한 모든 책임은 이명박 정부가 무리하게 행정도시 백지화를 선언하고, 자족성만 강조한 나머지 5대 그룹들은 물론 대학과 각종 연구기관 유치로 정책을 급선회하면서 유발된 문제로 규정한다.
다시한번 강조컨대 우리는 정부와 한나라당, 보수언론과 거대재벌이 꾸미는 행정도시 백지화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만약 이러한 우리의 간곡한 호소인 행정도시 원안추진을 거부한다면, 우리 500만 충청인들은 과거 국난에 맞서 의연히 일어선 의병처럼 국가의 앞날을 위해 분연히 일어설 수밖에 없음을 경고한다.
2009년 11월 16일
행정도시 무산저지 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
<대전> 금홍섭 위원장 010-3419-0092 <충북> 이두영 위원장 011-466-0195
<충남> 이상선 상임대표 011-458-1254 <연기> 홍석하 사무처장 016-453-7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