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는 “누구나 세상을 바꾸고 싶어한다. 그러나 자신을 바꾸려는 사람은 없다”라고 했다. 이는 조직문화, 조직차원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구성원 개개인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러시아 속담에는 “한손으로는 매듭을 묶을수는 없다”는 말도 있다.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나를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는데는 혼자만이 할 수 없음을 일컫는 말이다. 결국 협업이 중요하며, 혼자만이 아니라 함께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거시적 의미에서 보면, 우리사회도 중앙집권적이고 소수가 누렸던 권력구조가 개방·분권화 되고 있으며, 정보도 나누고 공유하는 방향으로 점차 바뀌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기술적 도구의 확산으로 인간의 사회적 관계맺기도 점차 변화되고 광범위하게 글로벌화 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과거 가족중심의 소집단 중심 관계가 오늘날에는 대집단 중심 관계로 변화되고 있으며, 그만큼 사회적 관계가 넓어지고 다변화되기 때문에, 나를 부각시키기 위한 SNS 등 새로운 관계기술이 발달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의 권위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출신, 나이, 학력, 직업, 직책 등에서 일반적으로 나온다고 하지만, 서로 상대의 배경을 모르는 관계에서 만나는 사람의 권위는 얼굴 ‘표정’과 ‘진정성’에서 나온다. ‘표정’은 얼굴이며, ‘진정성’은 마음에서 나타난다는 말에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표정’은 얼(정신)과 굴(꼴, 형태, 모양)의 합성어이다. 따라서 얼굴은 얼의 꼴, 즉 정신의 모양새이다. 그러므로 얼굴은 그냥 신체의 일부가 아닌 사람의 정신과 인격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개그맨 김국진씨가 한 말이 생각난다.
내가 아직 피어나지 않았다고 자기가 꽃이 아니라고 착각하지 말아라.
남들이 피지 않았다고 남들이 꽃이 아니라고 여기지 말아라.
내가 피었다고 해서 나만 꽃이라고 생각지 말아라.
남들이 피었다고 해서 나만 꽃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우리는 모두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