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학생 아들의 얼굴을 보며 다가올 21대 대통령 선거를 생각합니다. 평소 정치 현안을 두고 녀석과 적잖이 이야기를 나누지만, 누구를 선택할지는 온전히 아들의 몫으로 남겨두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20대 남성들의 지지율이 특정 정치인에게 쏠린다는 소식에 왜 불안감이 없었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아들을 믿습니다. 작년 12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짓밟혔던 그 참혹한 계엄의 밤을 기억하며 함께 분노하고 소통했기 때문입니다. 이 땅의 미래를 걱정하는 아버지의 절박함을, 아들 역시 이해하고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저는 이번 대선에서 망설임 없이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민생 파탄, 굴욕 외교, 민주주의 파괴라는 전대미문의 위기 앞에 서 있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대안은 거센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실력과 성과로 자신을 증명해 온 '검증된 리더' 이재명뿐입니다.
이재명 후보만이 무너진 서민의 삶에 온기를 불어넣고, 국익을 지키는 당당한 외교를 펼치며, 국민이 주인 된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제가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으로 지지하는 이유는 다음 일곱 가지입니다.
첫째, 무너진 민생경제를 살릴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필요합니다.
윤석열 정권 3년 동안 치솟는 물가와 역대 최고의 자영업자 폐업률 등 민생경제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위기 극복은 구호가 아닌 실력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하며 모두에게 그 실력을 인정받은 유일한 후보입니다.
둘째, ‘내란세력’을 심판하고 국민이 주인인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에 대한 ‘내란’을 끝낼 것인지, 연장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대한 선거입니다. 내란을 일으키고도 반성조차 없는 세력은 대선 후보를 낼 자격이 없습니다. 총칼에 맨몸으로 맞섰던 위대한 시민 정신으로, 이제는 유권자의 힘으로 내란세력을 심판해야 합니다.
셋째, 분열의 정치를 끝내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의 대통령’을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이 국민을 '반국가세력'으로 매도하며 대한민국을 분열과 증오의 시대로 퇴행시키는 동안, 이재명 후보는 시대착오적 이념 공세를 단호히 거부하고 국민 통합을 향한 담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리더십으로 다시뛰는 대한민국으로 만들 후보는 이재명입니다.
넷째,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혀 대한민국을 정상화해야 합니다.
모든 부정과 비리의 몸통으로 김건희 여사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검찰은 권력의 시녀로 전락하여, 단 한 사람 앞에서 칼날을 거두고 진실을 외면했습니다. 법치가 붕괴되고 공정이 실종된 이 참담한 현실을 더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압도적 정권교체로 비정상을 심판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되찾아 와야 합니다.
다섯째,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을 교체하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합니다.
참사 현장에 국가는 없었고, 참사 이후에도 정부는 없었습니다. 이태원과 오송에서 스러져간 생명들 앞에서 윤석열 정부는 책임자를 처벌하기는커녕, 진실마저 덮으려 했습니다. 국민의 고통에 눈감는 권력에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위임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는 바꿔야 합니다.
여섯째, 혐오와 갈라치기, 갑질 후보를 막아야 합니다.
증오를 선동하는 발언, 역사를 부정하는 망언 등 스스로 자질 없음을 고백한 것입니다. 더 절망적인 것은, 이 나라를 이끌 비전조차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후보에게 나라의 운명을 맡기는 것은, 미래를 담보로 한 위험한 도박이자 국민 모두의 비극을 자초하는 길입니다.
일곱째, 굴욕적인 외교를 바로잡고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펼쳐야 합니다.
윤석열 정부 3년간 외교는 참사였고 안보는 실패했습니다. 맹목적인 이념 외교로 국익은 헌납되고,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로 내몰렸습니다. 이제는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로 짓밟힌 국민의 자존심을 되찾고, 무너진 국격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