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0시 축제 관람객 200만 명,외지인 관람객 비율이 43.4%
대전시는 이번 0시 축제에 총 2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아왔으며, 특히 설문지 분석을 근거로 0시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 가운데 44.3%가 외지인 비율을 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필자는 대전0시 축제 ‘외지인 관람객’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대전역과 서대전역 등 <철도 이용객>과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행량>을 근거로 축제기간 ‘외지인 관람객’이 어느정도 유입되었는지를 추정해 보았습니다.
철도와 고속도로 이용 대전 0시 축제장 찾은 외지인 관람객 효과 전무
<철도 이용객>과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행량>을 분석한 결과 철도와 고속도로를 이용한 대전 0시 축제 유입효과는 통계상으로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분석결과 <철도>나 <고속도로> 모두 전주대비 축제기간 이용량이 증가한 것이 아니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철도(대전역, 서대전역)의 경우 전주대비 축제기간 이용객이 5,482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속도로(8개소 톨게이트)의 경우도 전주대비 축제기간 통행량이 40,231대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 됐습니다.
먼저, 대전역과 서대전역 하차인원을 기준으로 대전 0시 축제 기간(8월9일~17일)의 이용객과 전주(7월 26일~8월3일)의 이용객을 분석한 결과 아래와 같이 나타났습니다.
대전역 및 서대전역 하차인원, 0시 축제기간 오히려 5,482명 감소
한국철도공사 자료를 근거로 하차인원 기준 대전 0시 축제 기간의 대전역과 서대전역 이용객을 살펴본 결과, 두 역에서 총 287,392명이 하차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주의 경우 총 292,874명으로 나타나, 축제기간 철도이용객이 오히려 5,482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원도심에서 개최되는 0시 축제의 특성상 외지인이 철도이용 비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로는 축제기간 동안 철도를 이용한 외지인의 유입효과는 미미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대전 진입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행량, 0시 축제기간 4만 대나 감소
아울러 대전광역시 진입 고속도로 톨게이트(8개소)의 출구 이용차량 기준으로 대전 0시 축제 기간(8월9일~17일)의 통행량과 그 전주(7월 26일~8월3일)의 통행량을 분석한 결과 아래와 같이 나타났습니다.
축제기간 고속도로 톨게이트의 통행량은 250만 대였으나, 그 전주의 같은 기간 통행량은 254만대로 축제기간 고속도로 톨게인 통행량이 오히려 40,231대나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축제기간 통행량 관련 비교대상 기간(7월 26일~8월3일)의 통행량이 특별히 높을 이유를 찾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의 신뢰성은 높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철도와 고속도로의 이용량 조사결과는 두 교통수단을 이용한 대전 0시 축제장 유입효과는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넘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대전시의 주장처럼 0시 축제 관람객 200만 명 달성 및 관람객의 43.4%가 외지인이라는 주장의 신빙성에도 의문을 들게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지역축제가 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관람객 수를 뻥튀기한다 하더라도 대전 0시 축제는 정치적 결정에 의해 올해로 두 번째 개최되는 신생축제이자 전적으로 시민의 혈세에 의존한 축제라는 점에서 정확한 축제관람객 수와 내용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