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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 현안 모음

대전 0시 축제 평가 및 지속가능한 지역축제를 위한 제언

by goldcham 2024.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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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무려 16천 개가 넘는 크고 작은 축제가 개최되고 있으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축제만 해도 1천 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많은 축제 중 성공적인 축제는 지역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콘텐츠, 다양한 참여프로그램, 높은 만족도 등을 바탕으로 꾸준히 발전해 온 축제들입니다.

 

대전에서도 다양한 축제가 개최되고 있지만, 민선 8기 대전시는 8개 축제를 선정하여 15억 원의 예산을 균등 배분하는 방식으로 축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축제로는 대전 0시 축제,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소제 RED 블루스 페스티벌 등이 있습니다.

 

 

대전0시 축제의 의미와 평가

 

대전 0시 축제는 전국 최대규모의 원도심 축제라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를 지닙니다. 특히, 최근 전국적으로 핫 플레이스가 되고 있는 성심당과 칼국수 등 먹거리가 있는 원도심에서 시민 모두가 함께 축제를 즐긴다는 것은 대전만의 차별화된 콘텐츠이자 큰 장점입니다. 더욱이 동서격차 심화로 원도심 공동화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원도심을 활성화하고 시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수단으로서 축제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의 축제를 살펴보면 축제콘텐츠의 차별성과 지역 특성과의 연계가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드러납니다. K-POP 가수 등 비슷한 프로그램의 반복은 지역축제의 특색을 희석시키고, 축제가 지역과 시민을 통합하는 목적보다는 특정 정치 세력의 색깔을 강조하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도 유명연예인에 의존하여 단순히 사람만 모으는 방식은 축제의 본질에서 벗어난 행위입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대전 0시 축제는 시장이 바뀌면 가장 먼저 없어질 수 있는 축제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전 0시 축제가 지속 가능한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살린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 시민 참여 확대, 예산의 효율적인 사용 등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대중교통 이용한 대전 0시 축제참가자 수 추정

 

원도심 축제의 특성상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여, 대중교통 이용객 분석을 통해 축제참가자 수를 추정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대전시가 대전 0시 축제장에 지난해 110만 명, 올해 200만 명이라는 방문객이 찾아왔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참가자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에 필자는 도시철도 1호선과 시내버스의 전주 대비 축제 기간 이용객 증가량을 통해 축제참가자 수를 추정해 보았습니다. 분석 결과, 축제 기간 대중교통 이용객이 총 32만 명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대중교통 이용은 왕복으로 이용되므로, 실제 축제에 참여한 시민은 약 16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결코 적은 수치는 아니지만, 자가용이나 도보를 이용한 참가자, 그리고 외지에서 온 관광객까지 고려하면 실제 참가자 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따라서 더욱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론을 활용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 여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향후 축제 기획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대전지역축제가 되기 위한 방안

 

대전지역 축제는 시장이 바뀔 때마다 바뀌는 등 연속성과 지속성이 부족하고, 과학도시 대전의 이미지와 연계되지 못하는 등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축제가 시 예산에 의존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콘텐츠나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축제를 기획추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전 0시 축제 등 지역축제가 지속 가능한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방안으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시민들의 지지를 얻어내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며, 다양한 분야와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전 0시 축제 등 지역축제가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첫째, 시민적 지지와 만족도를 높여 지속가능한 축제로 만들어야 합니다. 단순히 행사를 주최하고 정치인의 치적쌓기를 넘어, 지역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축제로 만들어야 합니다. 실제로 정부의 지역축제 평가에서도 콘텐츠 차별성과 주민만족도를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이 참여하고 시민들이 만족하는 축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둘째, 대전 0시 축제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대전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합니다. 이를테면 황금시간대 K-POP 공연만으로는 0시 축제의 생존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전국 최대의 원도심 축제인 만큼 대전 0시 축제만의 강점을 살린 차별화된 콘텐츠가 필요합니다.

 

셋째,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과 연계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대전 원도심에는 이미 지역의 특색을 살린 먹거리(성심당, 칼국수, 국밥 등)와 볼거리가 있으며, 주변에 관광지 (대전동물원, 엑스포, 연구단지 등)와도 연계할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한편입니다. 아울러 과학도시 대전의 이미지를 살린 AI, 가상현실 등을 활용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합니다.

 

넷째, 축제의 질을 높이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축제 평가를 통해 각계각층으로부터 비판적인 목소리를 경청할때 지역축제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으며,  지역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콘텐츠 등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할때만이 더욱더 풍성한 지역축제를 만들 수 있는 첫걸음이 됩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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