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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다반사

중구 선화동에 있는 갤러리 카페 ‘공간 소이헌’을 소개합니다.

by goldcham 2020.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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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의 감염 확산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어 다들 걱정이 많으시지요.

하루 이용하는 학습자수만도 1천5백여 명에 이르는 대전시민대학 등이 있는 (구) 충남도청 일대 대전평생교육진흥원도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면 폐쇄된 가운데, 학습자분들이 주로 이용하던 선화동 일대 식당가는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대전평생교육진흥원 뒤편 도로변에만도 최근 1~2년 사이에 10여개가 넘는 카페가 입점하여 소문 듣고 찾아오는 젊은 이용객들이 늘어나면서 상권에 활력이 이는가 싶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서 많이 위축되어 있습니다.

상인들 스스로 ‘선화단길’ 이라는 스토리도 만들어서 상권 활성화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코로나 19가 찬물을 껴 언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공간 소이헌’은 대전 중구 선화동에 있는 GALLERY & CAFE 랍니다. 커다란 도로변도 아니고 골목길을 돌아 돌아 어렵게 간판을 찾아 들어가면 막다른 골목길 안에 한 폭의 그림 같은 이질적인 풍경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는 이 곳을 지난 2018년 말쯤에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후 아주 가끔 찾아가는 곳이 되었답니다.

카페 이름을 왜 이렇게 지었냐고 식당 사장님께 여쭈어보니, 중국 최고의 시인이라는 이백의 소이부답(笑而不答) 시구에서 착안하여 지으셨다고 하네요.

보통 카페는 음식맛으로 평가를 하지요. ‘공간 소이헌’은 음식 맛도 나름 개성이 있지만, 저는 눈으로 맛을 음미하고 가슴으로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3개 내외의 깔끔한 코스 음식에 커피 한잔,, 그리고 갤러리에 전시 진열되어 있는 작가들의 그림과 도자기를 감상하면서, 왜 이런곳에 식당과 전시장, 그리고 게스트하우스와 심리상담소까지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사장님 曰 “이곳이 선화동 외진 곳인지 잘 몰랐다며, 사람이 많은 곳에 이런 공간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었겠지만, ‘공간 소이헌’으로 사람들이 찾아오도록 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말씀에 이백의 소이부답 시구절이 연상되었습니다. 

問余何事栖碧山(나에게 무슨 일로 벽산에서 사는가 물으니)

笑而不答心自閑(웃으며 대답하지 않으나 마음은 절로 한가롭도다)

 

 

원도심 문제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만 ‘공간 소이헌’같은 스토리가 있는 장소가 원도심 이곳저곳에 하나, 둘, 생겨나다 보면,, 원도심으로 사람이 모이고, 경쟁력이 있는 공간과 지역으로 다시 태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코로나19로 다들 뒤숭숭 하실 텐데 부담 없이 마음 편하게 가셔서 식사도 하시고, 커피한잔과 함께 전시된 작품 구경도 함 해 보시길 권유드립니다. 마침 그 시간에 사장님이 계시면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시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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