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의 기본 취지는 모이고 배우고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습니다.
필자가 일하고 있는 대전시민대학에는 매주 500여개의 강좌에 8천여명의 학습자분들이 찾아오고 있다. 학습자들을 연령대별로 구분해보면 50대, 60대, 40대 순으로 은퇴전후 학습자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분들 중에는 음악, 미술, 요리 등 취미·교양·인문학을 공부하시는 분들도 있으며, 일부는 어려운 학문영역 또는 자격증에 도전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나이 먹어서 하는 공부에 흠뻑 취한 학습자분들의 열정과 의지는 남다릅니다. 하지만 아직도 평생교육의 기회를 스스로 만들고 사회적으로 제공받는 대상은 극 소수에 불과할 뿐입니다. 시간이 부족하거나 평생교육에 대한 흥미가 없거나 접근성 등의 기회제공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요.
제가 경험을 통해 확인한 바로는 평생교육을 받으시는 분들은 단순한 지적 호기심을 해결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고된 일과 삶을 통해서 쌓인 마음의 병까지도 치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평생학습에 대한 전문상담가가 학습자를 상담해야할 분야는 너무나 다양합니다. 먼저 평생학습 전문상담가는 학습자의 욕구와 심리분석을 통해 적절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시해주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문해교육부터, 초·중·고 졸업인증 과정, 그리고 학위를 위한 대학·대학원과정, 별도의 학위를 받을 수 있는 학점은행제도 등의 평생학습 길잡이를 비롯, 전국의 공공·민간 평생교육기관에서 펼치고 있는 각종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까지 수요자(학습자) 중심의 맞춤형 학습설계를 해주어야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그동안 이런 평생학습 전문가로부터 상담을 받을 기회는 없다시피 했습니다. 어쩌면 우리지역에서 처음으로 평생학습 전문가 과정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는 평생학습상담사 양성과정을 평생학습을 돕고 지원할 수 있는 100시수 과정의 상담사 양성과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터를 참조해 주시고, 다만 전문가 과정이다 보니 모집인원과 자격요건을 까다롭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평생교육의 진흥과 발전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수강비용은 무료입니다. 대전시민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