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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다반사

디트뉴스24 파워 인터뷰

by goldcham 2015.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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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섭 "20년 시민운동 기반으로 제2 도약"

[파워 인터뷰] 시민사회계 파워리더 금홍섭 혁신자치포럼 운영위원장

디트뉴스24 임연희 기자2015.01.16 17:18:41

<디트뉴스>가 선정한 시민사회계 파워리더 금홍섭 혁신자치포럼 운영위원장(47)은 지난 2009년 <디트뉴스>의 대전의 차세대 인물로도 선정됐었다.

지난 15일에는 간사와 사무처장,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에서 공로패를 받기도 했다.

20년간 몸담았던 참여연대 활동 마치고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금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참여연대를 떠나 학창시절 꿈이었던 그림을 그리고 짬짬이 블랙초크베리라는 농작물을 경작하고 대학원 공부를 하는 등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고 근황을 들려줬다.

올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금 위원장은 "대학원 공부를 비롯해 전국 지방자치 혁신 사례를 정리하는 혁신자치포럼 일과 국민권익위원회 청렴강사 활동을 활발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민선 5기 염홍철 시장 당시 도시철도2호선 건설방식 논란으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던 금 위원장은 "도시철도 2호선 문제는 여전히 대전의 가장 큰 현안"이라면서 "2호선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려면 더 이상 눈치보지 않고 백년대계인 대중교통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하는 계기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금홍섭 혁신자치포럼 운영위원장

▲ 금홍섭 혁신자치포럼 운영위원장

<다음은 금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전문>

- 대전을 움직이는 파워리더에 선정된 소감은?

20년 동안 시민운동만 해 왔는데 이런 분에 넘치는 평가를 받는데 감사할 따름이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잖아요. 그동안 시민운동 해 왔던것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대전을 떠나지 말고 직분에 맞는 나름의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하는 말씀으로 이해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 인사 드립니다.

- 2015년 목표와 계획은?

지난 20년간 몸담았던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를 지난해 6월 떠나 나름의 힐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 가졌던 꿈인 화가가 다시 되고 싶은 마음에 지난 8월부터 대전시민대학에서 그림도 그리고, 짬짬이 이름도 생소한 블랙초크베리라는 농작물도 경작하고 그동안 아빠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미안함에 중1 아들과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도 하고, 대학원 박사과정도 다니는 등 분주하면서도 부족함을 채워주는 힐링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준비를 해야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2015년은 어쩌면 저에게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한해가 될 듯합니다.

우선적으로는 대학원 박사과정을 열심히 다니고, 생각했던 주제의 논문을 쓰는데 매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혁신자치포럼 운영위원장 직책에 부합하는 전국의 지방자치 혁신 사례를 모으고 정리하고 싶은 목표도 있습니다. 시민운동 하면서 꾸준히 관심가졌던 국민권익위원회 청렴강사 활동도 더욱 활발하게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대전 대중교통정책 실패는 정책 입안하고 추진했던 단체장과 대전시 책임

- 2015년 대전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며 이에 대한 해법은?

굵직굵직한 현안이 한두가지가 아니지겠지만, 대전도시철도2호선 문제가 가장 큰 현안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정부도 그 정부가 대표(봉사)하는 바로  그 시민들보다 더 나은 수준일리는 없다(H. George Frederickson, 1991)” 는 말이 있습니다. 1995년 본격적인 민선자치 이후 대전광역시의 대중교통정책의 실패는 관련정책을 주도적으로 입안하고 추진했던 단체장과 대전시의 책임이 큽니다. 하지만, 권한과 책임의 관점에서 보면, 위임대리의 주체자로서의 시민의 책임 또한 결코 적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시민들의 여론을 외면할 수 없는 관료나 선거에서 당선된 단체장은 승용차 수요관리 정책을 전제로하는 중앙버스전용차로제 등 시내버스 중심의 대중교통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시민들의 여론을 결코 무시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점에서 소모적인 논쟁이 아닌 생산적인 논의로 이번 도시철도2호선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려면, 가장 먼저 더 이상 눈치보지 않고 백년지대계 대중교통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선거와 잘못된 시민여론을 의식해서 그것을 편의적이고 관행적으로, 또는 불가피한 현실을 빙자하여 일관성 없이 적용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문제해결 방법이 될 수 없습니다.

기존 시민운동과 거리감 둔 전문화된 운동 하고 싶어

- 지역을 위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인지?

지금까지 묵묵히 시민운동의 길을 걸어 왔듯이, 앞으로 제가 가야할 길을 걸어가는 것이 저의 역할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지난 몇 달간 저의 세 가지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보았습니다.

당장은 지금 하고 있는 역할에 충실하려 합니다. 제가 운영위원장으로 있는 혁신자치포럼에서는 2013년도부터 지방자치 혁신 사례를 모으고 정리하고 있는데 2015년도에는 총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자 하는데, 지방자치의 위기를 극복하는 나름의 지방자치 교양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시민운동 20년의 경험을 살려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새롭게 찾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두 번째 역할이겠지요. 다만 기존 시민운동과는 거리감을 둔 좀 더 전문화된 운동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당장 하고싶은건 대중교통운동이나 지역사회에 대한 연구활동, 그리고 분권운동 또는 주민교육·참여운동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것을 할순 없는 노릇, 차근차근 준비하고 선택과 집중을 위해 주변분들과 상의하고 준비하도록 하려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시민운동을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도움이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지난 20년의 경험을 언제든지 나누고 조언하면서 지역사회에 든든하게 뿌리박는 시민운동이 될 수 있도록 나름의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그것이야 말로 지역사회를 위해 앞으로 저에게 주어진 역할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행정도시정상추진충청권비대위 활동 모습.

▲ 활동 모습.

대전 과학, 행정, 교육 중심도시 되어야

- 대전이 어떤 도시가 되었으면 좋을지 의견 주십시오.

대전은 어떤 도시이며,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도시일까? 시민운동을 하면서 항상 스스로 자문해 봤던 질문입니다.

대전은 출신지(충청-영남-호남)별로 이질적인 도시이지만, 토호기득권세력의 부재로 누구에게나 기회를 제공받으면서 외지인이 와서 살기에 아주 좋은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제조업체수가 인근 청주시보다 적지만, 과학, 행정, 교육중심의 과학 및 지식기반의 산업 시설이 집적되어 클린 도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대전은 역사적 토대가 취약하여 뿌리가 취약하지만, 반면에 강과 산, 그리고 호수가 공존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대학과 연구단지에 5000여명의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역사회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게 현실입니다.

그런점에서 대전은 과학, 행정, 교육이 중심이되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먼저, 과학도시 대전에 걸맞는 지역경제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연구단지와 과학벨트를 연계한 중장기적인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의 육성방안 모색을 통해 대전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과학도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과학과 관련한 대표축제를 발굴하고, 각종 행정에도 과학도시 이미지가 녹아들도록 해야합니다.

아울러 출신지간 벽을 허물고 연구단지와 비연구단지간 이질성과 원도시와 신도시간의 격차도 극복해야 합니다. 특히, 갈등과 증오의 지방자치가 아니라고 서로 소통하고 토론하는 협치형 지방자치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갈등 증오의 지방자치보다 협력하고 토론하는 거버넌스형 지방자치 만들려 노력

- 좌우명이나 마음에 담고 있는 경구가 있다면?.

최근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미생’이라는 드라마 마지막 편에 중국작가 루쉰의 말을 인용해서 “희망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위에 난 길과 같다. 지상에는 원래 길이 없었다. 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길이 되는 것이다”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그런 꿈을 꾸는 사람이 많도록 하는 것이 시민운동이이자 저의 역할이지만, 우선하는 것이 최선을 다해야만 그 꿈은 현실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의 인생 좌우명은 ‘일상에서 최선을 다하자’입니다. 어쩌면 저 뿐만 아니라 팍팍한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이들의 생활 좌우명이기도 하겠지요. 좀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하고 있는 일과 가족을 모두 아우를 수 없기에 만든 나름의 지혜랍니다.

- 살아오면서 가장 큰 위기는 무엇이었는지와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한참을 생각해도 살아오면서 위기가 언제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시민운동 내내 위기였는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했습니다. 자칫 건조하고 비인간적으로 비쳐질 수 있는 시민운동에 대한 시선을 바로잡으려고,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늘 따뜻한 애정을 보이려고 웃음으로 화답했습니다.

또한 갈등과 증오의 지방자치 보다는 항상 협력하고 토론하는 거버넌스형 지방자치를 만들려고 나름 애썼습니다. 특히, 이곳 출신이 아니었기에 관계를 항상 중시 여겼고, 비전문가라는 소릴 듣지 않기 위해 현안마다 전문성을 갖추고 대안을 제시하려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부족한 것은 함께하고 있는 활동가들과 임원, 회원, 그리고 시민운동에 애정을 보내주시는 많은 전문가를 비롯 시민들과 함께 더 크게 채우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시민운동 20년을 버틴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금홍섭 위원장 프로필]

▲경북 안동 출생 ▲한남대 지역개발학과, 한남대 행정복지대학원 석사, 한남대 행정학과 박사과정 ▲대전환경운동연합 간사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간사, 사무처장, 정책위원장 ▲대전지역정책포럼 공동대표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운영위원장 ▲균형발전 지방분권 전국연대 공동집행위원장 ▲혁신자치포럼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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