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4년도 대전0시축제 평가 - 대성공 축제 vs 색깔 없는 짬뽕축제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개최된 대전0시축제, 축제기간도 총 9일(8월 9일~17일까지)로 지난해(7일)보다 이틀이나 길어진 데다,, 축제콘텐츠(27개 문화공간 총 518회 공연 등)도 대폭 다양해졌으며, 대전0시축제 관련 예산도 42억+알파로 2023년 62억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2일 대전시는 이번 0시 축제에 총 2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아와 지난해 110만 명 보다 두 배에 이르렀다며, 이로 인한 지역경제효과만도 4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자화자찬하기에 급급했습니다.
이외에도 안전사고, 쓰레기, 바가지요금 없는 이른바3무(無) 축제를 달성했으며, 글로벌 공공 외교 도시로서의 위상 강화니 도시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여 일류 문화도시 대전의 저력을 보였다는 등의 호평일색의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야당 등의 정치권과 시민단체, 그리고 일부 상인들은 무색무취 특색도 없는 대전0시 축제가 누구를 위한 축제인지 모르겠다며 1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막대한 0시축제 예산과 장기간의 교통통제 등에 따른 시민 및 상인들의 불편‧불만만 뒤따랐다며 신랄한 혹평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2. 대중교통(도시철도+시내버스) 이용객 분석결과
‘축제참가자 수’는 문화관광부의 지역축제 평가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필자는 지난해에 이어서 이번 대전0시축제 관람객이 정확하게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해 보고자 대중교통(도시철도1호선, 시내버스) 이용객 분석을 통해 대전0시축제 방문객 숫자를 추정해 보았습니다.
분석방법은 지난해와 같은 방법인 도시철도와 시내버스의 전주대비 축제기간 이용객 추이분석을 통해 0시축제 유입인원을 추정하였으며, 보다 정확한 축제 유입인원 분석을 위해 공휴일로 지정된 8월 15일(목)의 경우 보정작업을 하였으며, 도시철도1호선의 경우 대전역과 중앙로역, 중구청역 이용객 분석을 별도로 실시하였습니다.
<종합>대중교통 이용 0시축제장 찾은 시민 ‘15만 9천4백명’으로 추정
대중교통(도시철도+시내버스) 이용객분석 결과, <표1>에서처럼 대전0시축제 기간 동안 총 15만 9천4백 명(하루평균 1만 7천7백 명)의 시민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여 대전0시축제장에 방문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전0시축제 기간(9일) 대중교통(도시철도+시내버스) 이용객은 전주대비 총 31만 8천8백 명이 더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시민1인당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서 0시축제장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집으로 귀가하는 패턴을 적용했을 시 대전0시축제 기간 동안총 15만 9천4백 명(하루평균 1만7천7백 명)의 시민들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여 대전0시축제장에 방문했다고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조사결과는 2023년도 대전0시축제 대중교통 이용객 조사에서 확인된 축제유입 추정인원이 총 23만3천8백명(도시철도 11만 4천8백 명, 시내버스 11만 9천 명) 보다도 오히려 15만 명가량 줄어든 결과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0시축제 유입 추정인원이 지난해보다도 줄어든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장기간 중앙로를 폐쇄하면서 변경된 시내버스 노선불편에 따른 이용객 감소 등이 근본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와 비교>대중교통 전체 이용객, 지난해에 비해 하루평균 4만1천명 증가에 그쳐
위 <표2>에서처럼 대전0시축제 기간 대중교통(도시철도+시내버스)의 이용객 현황을 지난해와 비교해 본 결과, 2023년 대전0시축제의 경우 7일간 총 293만 1천 명이 이용했으나 2024년엔 9일간 총 414만 명이 이용해 표면적으로는 120만 9천 명이 증가해 크게 증가한 것처럼 보였지만, 하루평균 대중교통 이용객수를 보면 지난해 하루 평균 41만 9천 명에서 올해는 하루평균 46만 명으로 4만 1천 명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그런 점에서 올해 대전0시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이 지난해의 110만 보다 많은 200만 명이 넘는다는 대전시의 주장은 과추정 된 관람객 지표라 판단됩니다. 특히 원도심축제의 특성상 축제관람객의 상당수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도, 대전시의 이번 0시 축제 관람객이 200만 명이 넘는다는 주장은 부풀린 주장이라고 판단됩니다.
물론 축제 관람객의 경우 대중교통 이외에도 자가용, 철도, 고속버스, 승용차, 도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축제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대전0시축제 관람객 수를 확인하기 위한 향후 전문적인 조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3. 대전도시철도 이용객 분석 결과 - 도시철도 이용 축제유입 추정인원 ‘11만1천9백명’
대전0시축제 참가자 인원을 추계하기 위해 먼저, 대전도시철도1호선 이용객을 아래 <표3>처럼 0시축제기간과 전주 동일기간을 비교하여 대전도시철도1호선을 이용한 축제참가자 수를 추정해 보았습니다.
분석결과 축제기간이었던 8월 9일(금)부터 17일(토)까지 총 9일 동안 대전도시철도 1호선 이용객은 총 101만 4천4백 명으로 하루평균 11만 2천7백 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돼, 축제 전주의 1일 이용객 8만 7천8백 명보다 2만 4천9백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시철도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개막일인 9일(금)로 14만 1천 명이 이용해, 전주의 7월 26일(금) 10만 9천 명보다 3만 2천 명 가까이 증가했으며, 축제기간 중에 이용객이 가장 적었던 날은 광복절(15일)로 8만 4천 명으로 축제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적은 이용객을 보였습니다.
전주대비 0시 축제기간 도시철도 이용객은 총 22만 3천8백 명이 증가했으나, 이는 시민 1인당 도시철도를 이용해서 축제장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집으로 귀가하는 이동패턴을 가정해 보면 대전 0시 축제 기간 동안 11만 1천9백 명의 시민이 도시철도를 이용하여 대전 0시 축제장에 방문했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다 정확한 유입인원분석을 위해 도시철도1호선 대전역, 중앙로역, 중구청역 등 3개 역의 이용객 분석을 별도로 살펴본 결과, 대전0시축제기간(9일) 대전역 등 3개 역 이용객은 총 29만 4천 명으로, 평시(9일) 대비 승차인원 기준으로 12만 4천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시민1인당 이동 및 귀가 패턴을 적용해 보면 위의 <전주대비 축제기간 도시철도 이용객 분석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4. 대전시내버스 이용객 분석 - 시내버스 이용 축제유입 추정인원 ‘4만 7천5백 명’
동일한 방법으로 위의 <표4>에서 처럼 대전0시축제 기간 시내버스 이용객을 분석한 결과, 0시축제 기간이었던 8월 9일(금)부터 17일(토)까지 총 9일 동안 대전시내버스 이용객은 총 312만 6천 명으로 하루평균 34만 7천3백 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돼, 축제 전주의 하루 이용객 33만 6천8백 명보다 9만 5천 명(하루평균 1만 6백 명)이 더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마저도 시민1인당 시내버스를 이용해서 축제장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집으로 귀가했을 경우를 가정해 보면 대전0시축제 기간 동안 실질적으로는 4만 7천5백 명(하루평균 5천3백 명)의 시민이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대전0시축제장에 방문했다고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해 0시축제 기간 시내버스를 이용한 축제유입 추정인원이 11만 8천9백 명이었던 것에 비해 7만 1천4백 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이는 중앙로 일대의 교통을 장기간 전면통제하고 시내버스 노선을 우회도로로 변경하면서, 시내버스를 이용한 대전0시 축제장 유입효과는 당초 기대보다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따라서 2025년 0시축제 기획시, 장기간 중앙로 전면폐쇄 문제를 비롯 시내버스 노선변경에 대한 보다 꼼꼼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