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실의 계절 가을,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찾아왔습니다.
오랜만에 그리운 가족과 친지들을 만날 생각에 설렘 가득한 귀성길에 오르시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이 뜻깊은 명절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본분을 다하고 계시는 한국철도공사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따뜻한 안부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추석 연휴는 온 가족이 둘러앉아 웃음꽃을 피우는 풍요로운 시간이지만, 이 따뜻한 귀성길 뒤편에는 가족과의 만남을 잠시 미뤄둔 채 쉼 없이 땀 흘리는 철도인들의 헌신이 있습니다. 연휴 기간 동안 열차 운행은 하루 90편이 증편되고, 하루 이용객 역시 평소 45만 명에서 60만 명으로 15만 명이나 훌쩍 늘어납니다. 보이지 않는 선로 위와 정비 기지, 역사 곳곳에서 밤낮없이 현장을 지키는 3만2천여 철도 가족들의 땀방울이 있기에 국민들의 그리운 발걸음이 안전하고 평안하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공사의 경영과 안전 체계를 꼼꼼히 살피는 상임감사로서 현장을 마주할 때마다, 직원들의 노고에 벅찬 감사함을 느끼는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가슴에 새깁니다. 안전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철도의 절대 가치이며, 청렴은 우리 코레일의 가장 빛나는 자존심입니다.
명절이라는 들뜬 분위기 속에서 자칫 마음이 느슨해지기 쉬운 시기일수록, 기본과 원칙을 바로 세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에 감사실과 공직자 모두에게 흔들림 없는 공직기강 확립을 다시금 강조하고자 합니다. 명절을 빙자한 관행적인 금품·선물 수수나 부당한 청탁은 단호히 멀리해야 합니다. 우리가 긴 시간 피땀 흘려 쌓아 올린 대국민 신뢰는 한순간의 방심으로도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치의 부끄러움 없는 깨끗하고 투명한 윤리 의식이야말로 철도 안전을 떠받치는 가장 튼튼한 레일입니다.
저 역시 상임감사로서 이번 추석 명절 동안 확고한 세 가지 다짐을 마음에 품고 현장을 지키겠습니다.
첫째,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현장 중심의 예방 감사'를 철저히 이행하겠습니다. 형식적인 점검을 넘어 열차 운행과 시설 정비, 비상 대응 체계 등 현장 안전 관리망을 빈틈없이 살펴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챙기겠습니다.
둘째, '당당하고 떳떳한 무결점 청렴 문화'를 확고히 뿌리내리겠습니다. 작은 관행 하나까지도 엄격한 잣대로 점검하여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습니다.
셋째, '현장 직원들의 헌신이 존중받는 따뜻한 조직'을 만드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습니다. 명절을 반납하고 묵묵히 땀 흘리는 직원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들의 안전과 복지를 세심히 뒷받침하겠습니다.
철도를 이용하시는 국민 여러분께도 작은 부탁 하나를 드리고자 합니다.
고향으로 향하시는 길, 역사와 열차 안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일하는 코레일 직원들을 마주치신다면 "수고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따뜻한 눈인사와 격려 한마디를 건네주십시오. 국민 여러분께서 건네주시는 다정한 말 한마디는 명절을 반납한 채 궤도를 달리는 철도인들에게 그 어떤 격려보다 값진 자긍심이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코레일은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귀성길이 가장 안전하고 평안한 여정이 될 수 있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 보름달처럼 밝고 넉넉한 마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웃음꽃이 만발하는 풍요롭고 안전한 한가위 보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