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레일 3만 임직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레일 상임감사위원 금홍섭입니다.
코레일 상임감사 취임 당시 코레일은 재무 악화, 안전사고 발생, 대외 신뢰도 및 경영평가 하락이라는 '구조적 위기의 악순환'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지난 100일간 저는 단순한 오류 적발이나 징계 중심의 과거 패러다임을 과감히 탈피하여,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경영진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조직의 성과 극대화를 돕는 '가치창출형·사전예방형' 상임감사로의 전환에 매진했습니다.
이제 이러한 혁신 기반을 발판 삼아, 정부 지원 및 정책 공조가 반드시 필요한 코레일의 핵심 과제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감사의 역할을 더욱 미래지향적으로 강화하고자 합니다.
1. 신기술 기반 감사 고도화 및 실패를 용인하는 혁신 문화 선도
사후 검토에 의존하던 방식을 탈피하여 디지털 감사 체계와 사전 필터링의 초석을 다진 성과를 넘어, 향후에는 기술 혁신을 뒷받침하는 조직 문화 개선을 감사실이 앞장서서 이끌겠습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측 감사(Predictive Auditing)와 부정탐지시스템(FDS)을 고도화하여, 절감된 자원을 대규모 고위험 사업(열차구매사업, 자산운용사업 등)의 사전 컨설팅에 집중 투입함으로써 리스크를 원천 차단하겠습니다.
또한, AI 등 신기술 도입(DX)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문책하기보다 데이터 자산으로 삼을 수 있도록, 유연하고 합리적인 평가 문화가 정착되도록 감사 차원의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2. 선제적 리스크 통제와 재무 구조 정상화 견인
제2의 다원시스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대형 사업의 밀착 관리와 내부통제 고도화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코레일의 근본적인 재무 구조 정상화와 공공서비스 지원 현실화에 감사의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지난 2011년을 마지막으로 10년 이상 동결된 철도 운임의 정상화 로드맵 수립과, 현행 78% 수준인 PSO(공익서비스) 보전율의 100% 상향 요구가 타당성을 얻을 수 있도록 객관적인 감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영진의 대정부 협상력을 뒷받침하겠습니다.
특히, KTX-1 대체 등 천문학적 예산이 소요되는 신규 열차 구매 및 고비용 공공사업에 대해 정부의 직접적인 대규모 자본 지출 국고 지원 비중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전략적 감사 방향을 설정하고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3. 구조적 안전 예산 확보 및 대외 거버넌스 혁신 촉구
안전은 코레일의 흔들림 없는 최우선 가치이며, 이를 위해서는 경영진의 노력뿐만 아니라 감사의 철저한 감시와 제도적 제언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유지보수 등 안전 필수 예산이 경영평가 지표에 의해 희생되지 않도록 일반 예산과 분리된 별도의 국고 지원 체계 마련을 적극 촉구하겠습니다.
또한 안전 예산 지원 체계를 기존의 '사후 보전' 방식에서 '선제적 투입' 방식으로 재설계하고, 노후 차량 교체 등 고비용 안전 관련 예산에 대한 CAPEX(자본적 지출) 지원 체계 법제화가 실현되도록 경영진에 강력히 권고하겠습니다.
아울러, 유관기관(국토부, 기재부, 국회 등)과의 상시 정책 공조를 위한 통합 전략 전담조직 구축을 제안하고, 노후 차량 교체 사업을 정부 탄소중립 정책(Scope 3 배출량 감축)과 연계하여 지원 근거를 확고히 다지도록 감사의 시선에서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4. 마무리하며 : 투명한 감시와 든든한 지원을 통한 미래 도약
조직의 상처를 보듬고 수평적인 소통 환경을 구축했던 지난 100일의 연장선에서, 앞으로는 상임감사로서 정책적 제언과 소통의 범위를 대국민 및 정부 차원으로 확대하겠습니다.
모든 혁신 과정과 안전 투자 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되도록 철저히 감시하여, 경영진이 국민과 정부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혁신 동력을 확보하도록 요구하겠습니다.
지난 100일은 코레일이 직면했던 고질적인 악순환을 끊어내고 감사의 새로운 롤모델을 정립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철저한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는 동시에, 임직원 모두가 '원팀'으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의 든든한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코레일이 국민의 절대적 신뢰를 받는 '글로벌 철도 솔루션 파트너'로 도약할 수 있도록 상임감사로서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