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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다반사

흥이 넘치는 '금씨네 가족'을 소개합니다.

by goldcham 2020.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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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매형 회갑을 맞아 다함께 모인 '금씨네 가족'

 

나의 고향은 경북 안동이다. 두 분의 부모님과 전국 팔도에 흩어져서 살고 있는 오남매는 명절을 포함 1년에 못해도 세네번은 가족모임을 한다. 이 가족모임을 우리스스로 금씨네 가족이라 부른다.

 

금씨네 가족은 그렇고 그런 아주 평범한 가족이다.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하거나 경제적으로도 부유하지 않은 오남매를 매개로 소소한 즐거움을 통해 행복을 나누는 여느 네 가족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가족이다.

 

평범하다고 무시하면 큰 코 다친다. 뭐라해도 금씨네 가족은 전국구(?) 가족이다. 큰 누님은 서울, 둘째 누님은 울진, 그리고 밑에 여동생은 대구, 막내 여동생은 광주에 살고 있다. 대전에 살고 있는 나와 안동 고향을 지키고 계신 부모님까지 명실공히 전국구 가족이다.

 

두딸부부의 앙징맞은 환영 이벤트, 부럽당!!

코로나19의 확진 위험으로 우리 금씨네 가족도 지난 설 명절 이후로 가족 모임을 전혀 하지 못했다. 3월초 부친 생신을 핑계 삼아 안동에서 금씨네 가족모임을 하려 했으나, 부모님 두 분 모두 코로나 1919 확진이 우려된다며 결사반대하셔서 모이질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 13() 올들어서 처음으로 울진에 살고 계시는 매형 회갑을 계기로 오랜만에 금씨네 가족모두가 울진으로 총집결을 하였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겨울에 결혼한 막내 조카네 부부와 곧(그때 가봐야) 결혼을 앞둔 큰조카네 예비부부까지 참석하면서 매형 회갑 축하 모임은 그 의미가 더욱더 컸다.

 

회갑년 축하모임을 위해 경북 울진 죽변에 위치한 동치골 허브 야생화마을에 도착하자 식당 입구엔 두 딸 부부가 앙증맞은 축하 문구를 목에 걸고 전국 팔도에서 찾아주신 금씨네 가족들을 열열히 환영해 주었다.

 

오늘의 주인공이신 울진 매형을 돈(?)방석으로 안내한 후 참석한 가족 모두와 함께 조촐한 회갑기념사진을 촬영하였다. 막내딸의 사회로 사전에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고 다함께 따뜻한 축하인사를 전하는 축배와 만찬 시간을 가졌다.

 

조카들의 작은선물에 서울누님의 눈물

이런 가운데 깜짝 이벤트로 올해 회갑을 맞이하신 서울 큰누님께 조카네 부부가 작은 선물과 꽃바구니를 전달하자 큰누님은 금세 눈물을 흘리셨다. 이런저런 이유로인해 아주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사시면서 가족들의 사랑을 목말라하셨던 분이셨기에 마음이 더욱더 안타까웠다.

 

텃밭에 마련된 '금씨네 가족 노래방'

금씨네 가족은 우리부부를 빼곤 모두가 흥이 많다. 하루종일 노래 부르고 춤을 춰도 힘들어하지 않는다. 그것을 에너지로 삼아 또 흥을 돋구신다. ‘금씨네 가족신나는 가족모임이 된 일등공신은 오늘의 주인공 울진 누님 부부다. 오죽하면 텃밭 한 귀퉁이에 콘테이너박스로 집을 짓고 노래방 기기를 비롯 드럼, , 장구 등 온갖 도구를 다 가져다놓고 평소에도 노래와 춤을 즐기신다. 나는 저곳을 '금씨네 가족' 지정 울진 텃밭 노래방이라고 부른다. 

 

오늘도 식당에서 1차를 하고선 곧바로 금씨네 가족지정 텃밭노래방으로 이동하여 3시간이나 넘게 춤추고 노래 부르고 그야말로 흥이 넘치는 가족 에너지를 맘껏 울진에 발산하고 왔다. 최근에 가족이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던지게 하는 사회적 이슈들이 넘처나는 가운데, ‘금씨네 가족은 일상의 즐거움을 통해 소소한 행복을 나누면서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

 

나는 그래서 오늘도 금씨네 가족이 소중하며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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